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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방카 세계은행 총재설,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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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후임 찾는 데 도움 줄 뿐"

백악관 "이방카 세계은행 총재설, 사실 아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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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후 후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백악관이 '이방카 세계은행 총재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방카 트럼프가 거론되는 것 만으로도 거센 반발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이방카 트럼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만 "이방카 트럼프는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을 찾기 위해 내부 조사를 감독하고 있다"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대통령비서실장 직무대행이 이방카에게 후임 선출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세계은행이 내달 7일부터 3월14일까지 차기 총재 후보 등록을 받고, 4월 중순 김 총재의 후임자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데이비드 맬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마크 그린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처장, 이방카 보좌관,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등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이방카 보좌관이 세계은행 총재로 거론되는 데에 대해 강한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이방카 보좌관이 경제 관련 경험이 없는데다, 친 트럼프 인사로서 국제금융기구 요직에 앉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세계은행은 미국이 인사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럽의 IMF(국제금융기구)'로도 불린다. 미국은 세계은행 지분의 16%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세계은행이 창설된 1945년 이후 70여년간 총재는 항상 미국이 지명한 인물이 맡아 왔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은행의 정책에 불만이 컸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들과 생각이 맞는 인물을 총재직에 앉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지난 7일 임기를 3년 반가량 남겨두고 사임의사를 밝힌 김 총재는 내달 1일 물러난다. 그는 미국 사모펀드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의 부회장으로 취임해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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