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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인수전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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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
출자 여력 7조원대로 증가
비은행 부문 강화 나설듯
카카오, 바로투자證 인수 의향
메리츠종금·하나금투, 초대형IB 목표 잠재 인수 후보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공식 출범하면서 국내 중소형 증권사 인수전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실패한 우리금융지주가 중소형 증권사 인수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카오, 네이버, 케이뱅크 등 핀테크 기업과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노리는 메리츠종금증권, 하나대투증권 등도 잠재적인 증권사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새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의 출자 여력은 7조원대로 대폭 증가한다. 금융지주사법에서는 자기자본의 130%까지 계열사 출자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은행법의 규제를 받아 출자 여력이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돼 출자 여력이 7000억원에 불과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늘어난 출자 여력을 활용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비은행 계열사를 대부분 매각했는데 금융지주사 수익 구조에서 비은행 계열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계획하고 있어 보험사와 증권사 인수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지주는 가장 강력한 중소형 증권사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우리종합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를 활용하면 그룹 시너지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우리종금만으로는 규모나 역할 면에서 수익 창출력이 제한돼 증권사 인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중소형 증권사 인수전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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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는 현재 계열 종금사인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이후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종금사만으로는 은행과의 시너지 모색이 어려워 추가로 중소형 증권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핀테크 기업들도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를 통해 바로투자증권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김범수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 기소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인수 의지가 강하다.


네이버 라인은 일본에서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인수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중소형 증권사 인수 추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네이버가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SK증권 등을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인 케이뱅크도 장기적으로 증권업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IB를 목표로 자기자본을 늘리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중소형 증권사 잠재 인수 후보들이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유상증자를 거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확보해 놓았다. 추가 증자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기면 초대형 IB 진입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SK증권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케이프투자증권도 중소형 증권사 매물이 나오면 인수전에 가담할 전망이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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