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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 3개월만에 또 200억 BW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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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금호전기가 3개월만에 다시 200억원어치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선다. BW와 전환사채(CB)를 지속적으로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BW와 CB 발행 물량이 증가하는 것만큼 향후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2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금호전기는 지난해 10월에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0억원어치의 BW를 발행했다. 당시 조달한 자금으로 증권사 등에서 차입한 주식담보대출과 산업은행 등에서 빌린 단기차입금 일부를 상환했다.


금호전기는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BW 추가 발행에 나섰다. 이번에도 만기 돌아오는 차입금을 상환하려는 목적으로 관측된다.

금호전기는 계속해서 BW 또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BW와 CB 발행 한도를 기존의 6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대폭 늘려놓았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주단으로부터 차입금 상환 압박을 받고 있어 일반 차입은 쉽지 않은 상태"라며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BW나 CB 외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BW나 CB 발행 또한 투자자 모집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신주 발행으로 주가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발행한 BW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7390원으로 전량 행사될 경우 발행주식 총수의 39% 가량의 신주가 발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려면 주가가 올라야 하는데 대규모 BW 발행으로 인한 주가 희석 부담 때문에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주인수권 행사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고 분석했다.


신용도도 낮아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금호전기의 신용등급을 B+로 한단계(notch) 하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달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미 B로 떨어트려 놓은 상태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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