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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강특위 시작부터 삐걱…청년·여성 영입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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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강특위 시작부터 삐걱…청년·여성 영입 이견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걸어오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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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의 칼을 쥔 전원책 변호사가 11일 "청년을 대표한다고 해서 청년이 국회의원이 돼야한다는 것은 넌센스이자 포퓰리즘 정치"라며 무조건적인 청년 및 여성 인사 영입을 경계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인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청년 중 정말 똑똑하고 제대로 국정 아젠다를 논의할 수 있는 분 있으면 스스로 도전해서 이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누구 키즈(Kids)라는 말 다시는 이 당에서 나와선 안된다. 그것은 명망가 정치의 뿌리이고 빗자루도 세우면 국회의원이 된다는 과거 YS·DJ 시절 지역주의시대 때나 있었던 일"이라며 "제가 조강특위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전 변호사는 그러면서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인의 덕목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했는가인데,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자가 국정을 논하는 자리에 나서겠다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자 사기극"이라며 "병역이나 납세 의무를 다하지 못한자가 보수정당에서 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청년, 여성보다는 신인을 우대하겠다"면서 "지금은 (가산점이) 20% 정도인데 이를 30∼40%로 할지 아니면 파격적으로 50%로 할지는 조강특위가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의 이같은 방침은 당초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이 여성과 청년을 우선 기용하겠다는 의지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향후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당 조강특위 시작부터 삐걱…청년·여성 영입 이견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그는 또 자신이 이날 오전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가 "알아서 다 빠질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들도 진영논리에 빠져서 친박(친박근혜)과 가까운 사람은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 전부 쳐내라고 요구하고 있고, 그 반대의 보수층 인사들은 친박을 다 쳐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것 저것 빼면 당에 뭐가 남겠나"라며 "다만 당을 대표하고 당을 대신할 수 있는 인물들이 이제 새롭게 등장해야한다는 믿음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 그걸 면모 일신의 기회로 삼지 않는다면 도로 새누리당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조강특위 활동에 대한 현역 의원 반발 우려에 대해서 "우리가 잘하고 공정하면 반발하지 못할 것"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어 놓은 사람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자기 안위만을 생각해서 우리들의 결정에 반발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공정성 확보의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조강특위 당연직 3명은 표결에서 빠져달라고 말했다. 외부위원 4명이 만장일치가 되면 명백한 다수결이 되는데, 그게 바로 공정성"이라며 "공정하다는 것은 완전한 합의로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만장일치가 공정하다고 믿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전 변호사 외에도 특위 위원으로 위촉된 이진곤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과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도 동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전주혜 변호사는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40일의 기한 안에 각계와 중진을 비롯해 당직자들과 보수 원로들의 의견을 들은 뒤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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