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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훌륭한 회담 계획 마련 확신"…속도내는 北·美 2차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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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4차 방북, 비핵화 합의 물꼬 틔웠나
폼페이오 "싱가포르 합의사항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


만족할 만한 성과…양측 제안 합의가능성 확인 예상
文대통령 면담…"할 일 많지만 한 걸음 더 내디뎠다"

김정은 "훌륭한 회담 계획 마련 확신"…속도내는 北·美 2차회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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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협상을 위한 제2차 정상회담 개최 준비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네번째 북한 방문을 통해 논의 진전을 시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관련국들과도 후속협상을 위한 사전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폼페이오 장관의 2박3일 동북아 순방의 최대 관심사였던 방북성과였다. 북미 모두 이번 논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제2차 조미수뇌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할 데 대해 합의하고, 그와 관련한 절차적 문제들과 방법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찬을 갖고, 쌍방 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왕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데 대한 '흥미진진한 의견들'을 교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신은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작별인사에서 "양국 최고수뇌들 사이의 튼튼한 신뢰에 기초하고 있는 북ㆍ미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앞으로도 계속 훌륭히 이어져 나갈 것"이며 "조만간 제2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과 만난 사진을 올리면서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한 평양 방문은 좋았다"며 "우리는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맺은 합의사항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 나와 내 팀을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김정은 "훌륭한 회담 계획 마련 확신"…속도내는 北·美 2차회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성과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지난 5월 폭파ㆍ폐기한 풍계리 핵 실험장을 확인할 수 있는 미국 사찰단 초청 의사를 전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검증할 수 있는 사찰단을 초청했다"며 "핵 실험장이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됐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ㆍ미의 이러한 반응은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비핵화 협상에서 서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그에 따른 상응조치를 서로 제안하는 과정에서 합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폼페이오 장관은 '당일치기' 방북 직후 곧바로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하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을 만나 "북한 방문에서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평양공동선언'으로 비핵화 이행조치를 구체화하면서, 이번 방북을 촉진한 우리 정부의 성과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방북에서 대북제재 완화나 종전선언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에 앞서 지난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 일 외무상을 만나서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또 일본측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종전선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훌륭한 회담 계획 마련 확신"…속도내는 北·美 2차회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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