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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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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영신사를 운영하는 박종현(73) 씨가‘ 기스미’라 불리는 시계 수리용 렌즈를 한쪽 눈에 붙이고 수리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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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서울 종로의 한복판, 예스러운 이 골목에 ‘시계골목’이란 이름이 붙은 지도 50년이 훌쩍 넘었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예지동 시계골목에서는 가판에서 시계를 고치는 장인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종로의 한복판, 예스러운 이 골목에 ‘시계골목’이란 이름이 붙은 지도 50년이 훌쩍 넘었다. 예지동 시계골목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계 전문 상가였다. 다양한 시계 구입은 물론, 수리와 광택까지 저마다 전문 분야를 가진 점포들이 모여 있다. 한때 국내 최대의 예물 상가이자 시계 기술자들의 사관학교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1960년 서울 거리에 전차가 다니던 시절, 청계천변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예지동으로 옮겨와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사과궤짝 위에 시계를 진열해 놓고 팔던 상인들로부터 시계골목의 역사는 시작됐다.


귀금속 상점들까지 하나둘 늘어나면서 1970~80년대에는 혼수 마련을 위해 찾아오는 신혼부부들로 골목은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휴대폰과 전자시계에 밀려 시계 골목은 위기를 맞았다. 시계를 사는 사람도, 시계를 고치는 사람들도 점차 줄어들었다.


거기에 재개발 광풍이 불면서 오랜 시간 골목을 지키던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다. 2006년 도시정비구역상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많은 상인들이 인근 세운스퀘어로 옮겨 가거나 가게 문을 닫았다. 그러나 재개발계획은 중단됐다. 서울시는 122.3m의 36층짜리 주상복합 4개 동을 짓는 건축계획안을 내놨지만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를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로 높다”는 이유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골목은 그렇게 개발이 되지도 버려지지도 않은 채 명맥을 잇고 있다. 묵묵히 골목을 지키고 있는 상인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도 이렇게 많은 시계 장인들이 모여 있는 곳은 없다. 이곳을 없애버리기엔 정말 아깝다"고 아쉬워한다.


골목길은 대체로 한가하지만 그럼에도 시계 골목을 찾는 이는 꾸준하다. 휴대폰 시계나 디지털 시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진정한 시계 ‘맛’을 아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곳을 찾는다.
글·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영신사를 운영하는 박종현(73) 씨가‘ 기스미’라 불리는 시계 수리용 렌즈를 한쪽 눈에 붙이고 수리에 몰두하고 있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영신사를 운영하는 박종현(73) 씨가‘ 기스미’라 불리는 시계 수리용 렌즈를 한쪽 눈에 붙이고 수리에 몰두하고 있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영신사를 운영하는 박종현(73) 씨는 재개발에 대한 걱정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시계골목은 바늘을 뒤로 돌린 듯 옛 풍경들이 펼쳐진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서울 종로의 한복판, 이 오래된 골목에 ‘시계골목’이란 이름이 붙은 지도 50년이 훌쩍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고 감탄하게 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시계골목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목격된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시계에 관해서라면 못 구할 것이 없고, 또 못 고칠 것이 없는 골목에선 시계와 인연을 맺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서울 종로구 예지동 시계골목. 골목길은 대체로 한가하지만 그럼에도 시계 골목을 찾는 이는 꾸준하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골목길은 대체로 한가하지만 그럼에도 시계 골목을 찾는 이는 꾸준하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가판대 안에는 다양한 시계들이 즐비하다. 누군가의 시선으로는 잡동사니 가득해 보이지만 이 공간 안에 쓸모없는 물건은 하나도 없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골목 내부의 점포들은 재개발 등의 이유로 대다수 문을 닫았다.


[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골목 내부의 점포들은 재개발 등의 이유로 대다수 문을 닫은 채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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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시선] 시간이 머무는 곳, 예지동 시계골목 골목 내부의 점포들은 재개발 등의 이유로 대다수 문을 닫은 채 방치돼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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