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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육해공 주가…하반기엔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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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육해공 운송수단인 자동차와 조선, 항공업이 증시에서 최근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등을 기대할만 하다는 분석이 많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운송장비 업종 지수는 지난달 초 1650 수준이었으나 19일에는 1481로 마감해 한달반만에 10%가량 주저앉았다.

이 업종 대표 종목인 현대차 주가는 지난 4월 말 16만2000원대였는데 지금은 13만원 수준이어서 20%가량 급락했다. 한국 자동차의 위기란 표현도 나온다. 중국에서의 부진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자동차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데이터는 중국 내 점유율"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는 미국에서 약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중국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하반기에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지난 5년간의 판매 둔화와 수익성 훼손에 대한 터닝(Turning) 시점"이라며 "주식시장의 선행 속성 상 소비자 반응이 곧바로 주가에 연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싼타페TM의 미국 생산이 시작되면서 70%까지 낮아졌던 앨라배마 제조공장(HMMA)의 가동률이 개선되며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다음달부터 판매가 정상화되면 인센티브 하락도 기대할 수 있다. 고 연구원은 "현재 인센티브에서 500달러 정도만 하락해도 연간 3500억원 이상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했다.


조선업은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우려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전체 물동량에서 미중 간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이며, 관세 부과로 미중 교역량이 25% 감소한다고 가정해도 글로벌 물동량 성장률은 0.5%포인트가량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일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확연해 보인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선박 신규 수주 목표 대비 5월까지 누계 달성률을 보면, 현대삼호중공업이 82.5%로 가장 높고 삼성중공업도 45.1%로 순항하는 모습"이라며 "현대중공업은 28.1%로 부진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영업을 같이 하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높은 달성률을 보이고 있어 남은 기간에는 현대중공업 수주량 증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신영증권은 올해 연간 발주량이 지난해 대비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가스선과 컨테이너선 등 주요 선종의 운임이 상승하는 등 발주 증가 요건을 충족했다는 것이다.


항공업의 경우 세계적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항공사들의 수익성은 과거 대비 다소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항공사들은 전년 대비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이고 수익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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