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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비트코인]버려진 시장, 불공정 거래 만연…피해는 투자자 몫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부실 거래소·상장 코인 논란 등 문제 산적한데

시장 관리·감독 체계 부재…업계·투자자 발동동


[이주의 비트코인]버려진 시장, 불공정 거래 만연…피해는 투자자 몫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100일을 사흘 앞둔 6일 서울 중구 빗썸 고객센터에 설치된 스크린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을 제외한 거래소는 여전히 신규 가상계좌를 부여받지 못하면서 신규 투자자 유입이 제한됐다. 기존 가상계좌의 실명 전환율도 30%대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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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최근 국내 가상통화 시장의 신뢰도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부실 거래소, 불공정한 코인(가상통화) 상장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이유에서다. 투자자들은 출금 지원이 안되는 코인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과점 거래소 2곳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138개, 29개 코인에 대한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이중에서 출금이 가능한 비중은 각각 70%, 55%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코인 출금이 안되면 지갑 이동이 불가한데, 이렇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소가 실제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지, 장부거래를 하고 있는 지 파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구는 최근 가상통화 불공정 거래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빗썸이 상장키로 예정한 '팝체인' 코인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투자자들은 팝체인 물량을 극소수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시세 조종 등이 우려된다면서 상장 반대를 주장했다. 빗썸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 11일에는 검찰이 업비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당시 1000만원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870만원선까지 밀렸다. 이후 가격은 1000만원선을 일주일 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주의 비트코인]버려진 시장, 불공정 거래 만연…피해는 투자자 몫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상장 코인·거래소 단속 필요=시장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블록체인협회 등이 업계 대표격으로 나서 자율 규제안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업계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시장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올 1월 말 실명 거래제 실시 이후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현재까지도 가상계좌 발급을 미루고 있어 신규 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시장에 돈이 돌지 않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다.


◆신뢰도 흔들리자 가격도 흔들=관련 피해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투자자 몫이다. 불공정 논란 등으로 최근 가상통화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과점 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1% 하락한 9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과점 거래소 빗썸에서는 0.14% 내린 910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통화(알트코인)인 이더리움, 리플 등도 마찬가지다.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77만5800원, 751원이며, 빗썸 기준으로는 각각 77만5500원, 750원이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만원, 1000원선을 각각 밑돌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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