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들어오는 황사·미세먼지 분석…서해상 입체관측망 운영

기상청, 18일부터 두 달 동안 인천·목포 앞바다에서 대기질 입체관측 실시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오염물질을 분석하기 위해 서해에서 대기질 입체관측망을 운영한다.

기상청은 18일부터 두 달 동안 국내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이동 특성과 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인천·목포 앞바다에서 대기질 입체관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기질 입체관측을 위해 기상항공기, 선박, 지상 측정망을 활용한다. 최근 도입한 기상항공기로는 반응가스 분석기를 이용해 질소산화물(NOx, NOy), 아황산가스(SO2), 오존(O3) 등의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측정한다. 항공관측용 광학입자계수기와 광산란계수기를 통해서는 에어로졸의 크기별 수농도와 산란 계수를 알아본다.

서해상 대기질 입체관측에 활용할 기상항공기 탑재 장비 목록 (사진=기상청 제공)

바다에서는 해양기상관측선 '기상1호'에 있는 부유 분진 채취기, 구름 응결핵 계수기, 공기 역학 입자계수기 등을 활용한다. 미세먼지의 물리·화학적 특성들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지상에서는 기상청과 환경부 소속의 '황사 및 미세먼지 관측망'에 설치된 각종 측정 장비들로 국내 대기질의 물리·화학적 정보를 생산해낸다. 드론과 대형풍선으로는 서해안의 에어로졸 연직분포를 측정한다.

지리적 특성상 서해상은 주변국에서 발생한 황사,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물질이 국내로 들어오는 통로가 되고 있다. 이번 대기질 입체관측의 명칭은 '2018 YES-AQ(YEllow Sea-Air Quality) 캠페인'이다. 국립기상과학원을 비롯해 국립환경과학원, 국가위성센터 등 총 10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기상청은 이번 서해상 대기질 입체관측에서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연구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주요 연구로는 미세먼지 예측모델의 예측능력을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 대기 하층에서의 미세먼지 특성 파악, 중국에서 서해상을 걸쳐 한반도로 유입되는 과정의 에어로졸 변질과정 파악, 발사 예정인 천리안 위성 2A호와 정지궤도 환경 위성(GEMS)에서 산출될 에어로졸 광학정보를 검증하고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