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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만(?) 축배든 중소기업 신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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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벤처기업인 등 약 700여 한 자리에 모였지만…말잔치로만 끝나


정치인만(?) 축배든 중소기업 신년회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정부ㆍ국회ㆍ중소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이 건배사에 맞춰 잔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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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중소기업계가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업계 연례 행사인 '2018 중소기업인 신년회'가 정치인들의 '말잔치'로 끝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한 한 업계 인사는 "행사에 초청한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 제대로 대화를 나눌 시간도 없이 (외빈들이 자기 할 말만 하고) 끝난 행사"라고 꼬집었다. 이런 행사에 대해 한 중소기업인은 "주객이 전도된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업종별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표, 정부 기관장, 국회의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 여야 대표들과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약 50분 가량 진행된 행사에서는 주인공인 중소기업인 보다 초청 손님인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더 길었다. 국회의원은 총 5명에게 신년 덕담, 건배 제의 식으로 발언 기회가 주어진 반면 정작 중소기업인은 박성택 회장을 포함해도 3명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인과 정부ㆍ국회ㆍ유관기관 등 주요 인사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해도 중소기업인 신년회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모양새다. 정치인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나타내면서 당 또는 개인을 치켜세우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추미애 대표는 "새 정부는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만들었고 이 자리에 홍종학 장관도 와 있다"며 "홍 장관은 지난 국회에서 영민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고 중소기업인들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런 수장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라도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와 고통을 푸념과 함께 섞어놓지 않으면 호소할 데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자유한국당이 중소기업인 여러분들이 정말 좌절하고 실망하고 정부 때문에 일 못하겠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소기업인들이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유승민 대표는 '혁신성장'이란 단어를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대한민국을 새롭게 합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유 대표는 "제작년에 혁신성장이란 말을 제가 먼저 꺼냈는 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 용어를 (정부 경제정책에) 채택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혁신성장으로 가열하게 나아가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청이 중기부로 된 것은 정말 환영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관련한 정책 수단들이 다른 부처에 가 있다"고 새 정부 정책을 간접적으로 꼬집었다. 유 대표는 "덕담을 하려 했는데 쓴소리를 해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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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 신년회는 중기중앙회가 매년 1월 개최하는 신년하례의 장이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노동정책 변화에 대응해 정부ㆍ국회와 긴밀하게 소통해서 보완대책이 마련돼 연착륙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8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경제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 근로시간 등 노동현안'(58.8%)을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36.7%가 '노동현안 속도조절'이라고 답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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