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앙아 수교 25주년 기념 그림동화책 발간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이 한-중앙아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그림동화책 다섯 종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책으로, 현지 작가가 글을 쓰고 한국 그림 작가가 삽화를 그렸다.

카자흐스탄의 '새해는 언제 시작될까'는 현지 신년축제인 나우르즈의 시작 시기를 12간지 동물들이 모여서 정하는 이야기를 통해 아시아권 문화의 공통점을 보여준다. 타지키스탄의 '사랑에 빠진 공주'는 현지 전통 악기인 '나이'의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며, 투르크메니스탄의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은 전설의 용이 입에서 불 대신 꽃을 뿜어내는 이야기를 전한다. 우즈베키스탄의 '나르와 눈사람'은 소년과 눈사람의 우정을 그리며, 키르기스스탄의 '용감한 보스테리'는 이식쿨 호수 마을에 얽힌 이야기로 용기와 지혜를 가리킨다.

이 책들은 현지어와 한국어를 병행해 제작됐다. 중앙아 국공립도서관과 국내 다문화 도서관에 배포된다. 내년에는 현지 국립도서관에서 작가를 초청하는 '북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