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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도시이야기]용인시, 여몽항쟁의 현장에서 100만 대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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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도시이야기]용인시, 여몽항쟁의 현장에서 100만 대도시로 용인시 일대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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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우리나라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난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용인시가 최고다. 1996년 20만명을 넘어 도농복합시로 승격된 이후 20년만인 2016년 8월, 인구가 5배 증가해 100만명을 돌파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수원, 창원, 고양시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100만 고지를 넘어서며 대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용인이란 지역의 일반적인 이미지는 여전히 '전원도시'라는 느낌이 강하다. 지난 1976년 '자연농원'이란 이름으로 개장한 에버랜드를 비롯해 한국민속촌 등 테마파크가 모여있는 곳이다보니 이런 이미지가 강해졌다. 그렇다보니 용인시 산하의 구로 속해있는 수지, 기흥 등 신도시 지역들은 주민들조차 용인시민이란 의식이 약한 편이고 주로 "수지에 산다"거나 "기흥에 산다"고 이야기한다.


용인에 산다고 하는 사람들은 보통 고려시대부터 용인의 중심지였던 현재 처인구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다. 처인구는 삼국시대를 거치며 백제, 고구려, 신라의 지배를 차례로 거친 곳으로 고려시대에 와서 처인부곡(處仁部曲)이라 불렸다. 부곡은 일반적으로 편성된 군현이 아니라 세금과 함께 무기제조, 축성 등 추가적인 특수 노동력 제공을 담당하게 된 지역을 의미하던 단어였다.

당시 특별할 것 없던 작은 고을이었던 처인부곡은 1232년 벌어진 '처인성전투'로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처인성전투는 13세기, 전 유라시아를 정복했던 세계 최강 몽골기병대가 민간인에게 패배한 유일한 전투다. 둘레 400m 남짓한 작은 토성인 처인성에 피난가 있던 처인부곡민들은 승장(僧將) 김윤후 장군의 지휘아래 몽골군의 사령관이었던 살리타이(Salietai)를 전사시키고 몽골군을 크게 무찔렀다. 이 사건으로 고려 전역을 공격하던 몽골군은 모두 철수해 처인부곡은 고려를 구한 마을이 됐다.


국난극복의 현장이었던 처인이 용인이란 지명으로 바뀐 것은 조선시대다. 처인부곡이 처인현으로 승격된 이후 1414년 용구현(龍駒縣)과 처인현(處仁縣)을 통폐합하면서 용구현의 용자와 처인현의 인자를 합쳐 '용인(龍仁)'이란 지명이 탄생하게 됐다. 조선시대 용인은 교통의 요지로서 영남에서 한양으로 들어가는 주요 관문이었다. 그러다보니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으며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에는 용인전투가 벌어지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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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 대도시로 성장한 계기는 1971년 영동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린다. 영동고속도로 개통 후 인구가 늘기 시작해 이후 각종 신도시 개발이 시작되면서 대도시로 성장했다. 1996년 시로 승격된 이후 인구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8월, 인구 100만명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엄청난 인구 유입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었고 참여정부 시절엔 '버블세븐(bubble seven)'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여파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무덤'이란 불명예를 안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용인의 부동산 열기는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미분양물량이 1766가구를 기록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담긴 82 부동산대책 지역에서 벗어나면서 일종의 '풍선효과'가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향후 인구 유입이 꾸준히 진행될 경우, 서울을 둘러싼 배후도시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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