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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가능성 커지는 한중 통화스와프…규모와 기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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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가능성 커지는 한중 통화스와프…규모와 기간은?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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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만기를 앞둔 한중 통화스와프의 연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지도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타결 발표까지 일부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하순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통화스와프 연장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현재 약 3600억위안(62조원)인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는 선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간이나 최종 절차 등 세부 일정 등은 아직 논의 중에 있다.


다만 아직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어서 일부 불투명한 요소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과 기재부도 이같은 요인으로 인해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출근길에서 "아직 모든게 완결되지 않았고 사실 오늘도 양 당사자 간에 (한중 통화스와프)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협의가)최종 타결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기재부도 전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10일 만기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과 관련해 당분간 현재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 시기에 교환하겠다는 국가 간의 약속이다. 외환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처음으로 원·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그간 두 차례 연장을 통해 규모를 62조원 규모로 키웠다. 이는 한국의 전체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액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한은과 기재부 등 우리 정부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을 위해 최소 1년여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양국 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가 발생하면서 협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후 양국이 이번 사안을 정치와는 별개로 접근하는데 합의하면서 통화스와프 유지가 가능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오히려 중국 쪽에서 더 필요로 한다는 일부 견해도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 입장에서도 홍콩(4000억위안·69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중 통화스와프를 중단하는 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야 당연히 한중통화스와프 연장을 바라는 분위기지만 아직 중국 지도부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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