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靑인상설 후 첫 금통위 '동결'…14개월째 1.25%(상보)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경기회복세 주춤…시그널 보냈지만 일단 '숨고르기'
北리스크·美긴축 속도조절 등 변화…가계부채도 더 지켜봐야


靑인상설 후 첫 금통위 '동결'…14개월째 1.25%(상보)
AD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14개월 연속이다. 깜박이는 켰지만 핸들은 돌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읽힌다.


'청와대발(發) 금리인상설' 이후 첫 금통위에서도 경기판단이 우선했다. 국내 경기회복세가 주춤한데다 북한 리스크, 미·중 무역갈등 등 불과 한 달 새 변화가 컸다. 고민거리였던 가계부채 역시 8·2 부동산 대책과 내달 나올 추가대책 여파를 지켜봐야 한다.

한은은 31일 서울 태평로 한은 삼성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8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청와대의 금리인상 요구 논란 이후 처음 열려 더욱 주목도가 높았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최근 기준금리가 낮다며 인상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이 총재가 직접 나서 '한은 독립성'을 강조, 정면 비판했다. 금통위의 동결 결정은 정부 정책기조보단 경기판단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의 금리인상 전제조건은 '완연한 경기회복세'다. 기준금리가 14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건 국내외 경제상황이 아직 녹록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금통위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재조명'을 언급하며 시그널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북한 리스크가 단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7개월 만에 하락하며 미약한 소비에 찬물을 끼얹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환율, 채권금리가 요동쳤다.


이에 한은은 '3%대 성장률'도 요원하다고 내다봤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른 재정확대 효과보다 대내외 불확실성 변수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28일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 추경 집행 등에 힘입어 2%대 후반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며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과의 교역여건 악화 가능성 등이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성장률 3.0% 언급했던 지난달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인상 시그널 보내긴 했지만 숨고르기를 하며 시기를 늦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계부채에서 짐을 덜며 숨고르기를 할 여유도 생겼다. '1400조 가계부채'의 원인으로 저금리가 지목되면서 금리인상 압력이 컸었다. 또 이자상환부담을 고려하면 무작정 금리를 올릴 수도 없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었다. 8·2 부동산대책이 시장에 먹혀들기 시작하면서 금리결정시 가계부채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절반은 줄어든 셈이다.


글로벌 긴축 흐름이 주춤한 것도 금리인상 압박을 덜어줬다. 올 초까지 글로벌 경기회복세로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최근 속도조절로 입장을 바꾸면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은 9월 자산매입 축소, 12월 금리인상 등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예고했지만 예상보다 둔화된 물가상승률이 변수로 떠올랐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여파를 지켜봐야 하는 동시에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주춤해진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시그널을 좀 더 준 다음에 금리를 올리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