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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가맹점 보니 트렌드 보이네…커피점 6년새 3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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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길거리를 걸으면 한 집 건너 카페가 있고 아이들이 많은 동네에는 곳곳에 키즈카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마을 사랑방 같았던 소규모 서점은 사라지고, 음반판매점 대신 스마트폰을 켜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노래를 듣는다.


신용카드 가맹점 추이를 통해 본 우리 사회 변화 모습이다. 카드 한 장만으로 결제 가능한 사회로 바뀌면서 신용카드 가맹점 트렌드가 곧 사회 변화상을 보여주는 시대가 됐다.

2일 KB국민카드가 최근 6년간 주요 업종의 카드 가맹점 수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가맹점 수는 245만5738개에 달했다. 이는 2010년 보다 21.5% 늘어난 것이다.


커피전문점 수는 6년 새 310.7% 늘어났다. 전체 업종 가운데 가맹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기술 발달로 스타트업들이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주 결제방식이 현금에서 카드로 바뀐 경우도 늘었다. 이전에는 펜션ㆍ민박집을 가려면 전화로 예약하고 현금 결제를 해야했다. 이제는 '야놀자', '여기어때' 등의 전문 숙박업체 앱의 등장으로 카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받고 예약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로인해 펜션ㆍ민박집 가맹점이 6월 현재 1만여개로 6년 전에 비해 218.2% 증가했다.



세탁소 가맹점도 75.2%나 늘어났다. 세탁소 앱이 카드 결제를 받는 것 뿐 아니라 동네 세탁소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 결제 고객에 맞춰 배달 시 결제기기를 들고 다니는 경우도 늘고 있다.


현금시장의 '큰손' 분식점 등 휴게음식점(173.7%)과 당구장(180.8%)도 가맹점이 급증했다.


취미나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법 변화도 카드 가맹점 현황에 영향을 줬다. 최근 도심 속에서 여가를 즐기는 경우가 늘면서 실내에서 놀이를 즐기는 문화도 가맹점 트렌드에 반영됐다. 키즈카페 등 유아전문 교육기관ㆍ놀이시설 가맹점이 275.5% 증가했다. 비디오방ㆍ게임방도 256.4% 늘었다.


반면 책을 읽거나 음반을 사서 듣는 경우가 크게 줄면서 서점(12.2%)이나 음반판매점(25.5%)의 가맹점 수는 빠르게 줄고 있다. 이발소 대신 미용실 이용자가 늘면서 이발소의 카드 가맹점 수는 6년 전에 비해 30.1% 줄었지만 미용실은 58.5% 증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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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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