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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9곳 중 1곳, 교실 안 미세먼지 '나쁨 단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전국 1만1659개 초·중·고 중 11.6% 교실 미세먼지 농도 80이상
일부 학교 건물 안 미세먼지 농도 100 육박

초·중·고교 9곳 중 1곳, 교실 안 미세먼지 '나쁨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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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전국 초·중·고교 9곳 가운데 1곳은 야외수업 자제를 권고하는 수준의 미세먼지가 건물 안에서 측정됐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 공기 질 측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1만1659개 초·중·고교 가운데 1351곳(11.6%)은 건물 안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이었다.


미세먼지 등급은 농도에 따라 4단계로 나뉘는데 0~30이면 좋음, 31~80은 보통, 81~150은 나쁨, 150 이상은 매우 나쁨이다. 교육부는 올해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나쁨 단계부터 실외 수업을 자제하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인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경남지역이 986개 학교 가운데 291곳(29.5%)이었고, 대구도 449개교 가운데 103곳(22.9%)에 달했다. 충북(19.0%)·대전(16.6%)·세종(14.1%)·충남(13.6%) 등 충청권 지역도 미세먼지 농도 80 이상인 학교 비율이 높았다.


일부 학교의 경우 건물 안 미세먼지 농도가 100에 육박하기도 했다. 건물 안 공기의 질은 통상 30분가량 환기를 시킨 뒤 공간을 밀폐하고 농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이때 미세먼지 농도는 학생들이 수업하는 시간의 미세먼지 농도와 다소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각 시·도 교육청이 연 1회 하는 공기 질 측정이 미세먼지 우려가 비교적 심하지 않은 9~11월에 몰려있는 점을 고려하면 봄철 학교 안 미세먼지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병욱 의원은 "추경을 통해 공기정화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관련 연구용역도 실시해 아이들이 미세먼지 걱정없는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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