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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해준다"며 햇살론 빙자한 보이스피싱 기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최근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서민정책금융 상품 햇살론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잇따라 늘고 있어 금융감독원이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6월 햇살저축은행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773건, 피해액은 11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는 주로 대출 수요가 높은 40~50대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사기범들이 회사명과 홈페이지 주소를 계속 바꿔가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한 피해자는 햇살저축은행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준다며 대출 과정에서 신용보증등록 등을 이유로 입금을 요구했고 12차례에 걸쳐 4720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저금리 대출은 받지 못했고 돈을 받은 사기범은 잠적했다.

또 다른 50대 피해자는 '고금리 대출 이력이 있으면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말에 속아 대부업체에서 돈 900만원을 빌렸다. 이 피해자는 햇살저축은행 사기범의 대포통장에 돈을 보냈고 저금리 대출로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출을 위해 수수료를 내거나 햇살론 자격요건을 받기 위해 정부기관의 공증이 필요하다며 공증료를 먼저 내라는 사기 수법도 이용됐다. 신용등급 6∼10등급 또는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 등 햇살론 자격요건을 근거로 한 사기수법인 것이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하려고 가짜 홈페이지까지 만들었다. 또 금감원의 단속을 피해 회사명도 'SC스탠다드저축은행', '보람저축은행', '대림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우리저축은행', '하나금융그룹' 등으로 계속 바꿔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권유 전화를 받으면 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전화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소저축은행', '새희망저축은행' 등 정책자금을 취급하는 것처럼 사칭하는 가짜 금융회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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