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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강방천 회장은 1억을 156억 만든 가치투자 1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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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훌륭한 기업의 동반자 티켓"


[아시아초대석]강방천 회장은 1억을 156억 만든 가치투자 1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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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억원으로 156억원을 번 사나이.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에셋플러스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강 회장은 1987년 한국외국어대 경영정보학과 졸업 후 동방증권(현 SK증권)에서 펀드매니저로 자산운용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1989년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1994년 동부증권을 거쳐 1995년 독립해 '이강파이낸셜서비스'란 자문사를 창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억원을 156억원으로 만든 신화는 여기서 이뤄졌다. 이를 종자돈으로 1999년 2월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을 설립한 뒤 2008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해 제2의 창업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를 두고 1세대 가치투자자이자 '살아 있는 미다스의 손'으로 부르기도 한다. 2013년엔 스웨덴 자산운용업체인 맨티코어캐피털로부터 존 템플턴, 마크 모비우스 등과 함께 '세계의 최고 투자자 99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주식을 훌륭한 기업과 함께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즉, 기업과 함께하는 '동반자 티켓'이라고 정의한다. 자신의 꿈과 맞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의 주주가 되어 인내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언제나 행복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운용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펀드를 많이 출시하지 않겠다는 '소수펀드 원칙'을 고집스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 회장의 철저한 고객 중심 신념에 따른 것이다.


강 회장은 유행에 따라 펀드를 많이 만들면 운용능력이 분산되고 방치하는 펀드가 나오기 마련이라고 지적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강 회장은 1등 기업 중심의 장기 투자를 고집한다. 극심한 불황에도 살아남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객과의 소통 판매를 지향한다. "단순히 펀드를 파는 게 아니라 투자의 지혜를 나누고 편안한 장기 투자를 돕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 회장은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서울 여의도가 아닌 경기 판교 신도시에 회사의 터를 잡았다. 판교를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문화기술(CT) 등을 선도할 산업중심지로 보고,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기업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다. 기술 변화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자산운용에 접목하는 강 회장 투자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움직임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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