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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로 암 등 주요질병 5분내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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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로 암 등 주요질병 5분내 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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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혈액 한 방울로 암은 물론 심장질환, 바이러스 감염 등 수십 가지 주요 질병을 5분 이내에 진단 가능한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메트로'는 지난 16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체외진단기술의 패러다임 전환과 의과학적 응용, 음극-전기화학발광기술(C-ECL)'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이 같은 체외진단 기술을 선보였다.


C-ECL 기반 의료진단기기는 혈액 샘플 한 방울을 C-ECL 카트리지(칩)에 투여하면 혈액 내 항원이 실리콘 칩에서 약한 전기자극을 통해 에너지를 가진 전자를 배출해 이를 통해 질환을 진단하게 된다. 바이오메트로는 핀란드 바이오 기업인 랩마스터와 20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으며, 미국 특허 8건을 포함해 모두 10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추후 두 회사는 공동으로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강길남 바이오메트로 대표는 "현존하는 기술 중 가장 정밀하며 뛰어난 성능을 가진 진단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C-ECL기술은 전세계적으로 양극의 로슈와 음극의 바이오메트로 단 2개의 기술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메트로의 음극ECL 기술은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칩 등을 이용해 소형화와 경량화를 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라며 "기존의 휴대형 현장진단 장비의 약 100만배 정도의 민감도를 갖고 있으면서 고가의 대형진단장비 수준의 정밀도와 정확도를 갖고 있어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응용과 접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바이로메트로의 CTO인 강충경 박사(KAIST 박사)가 C-ECL의 강점에 대해 소개했다. 강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에 사용되는 체외진단 장비들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광학장치들을 이용하기때문에 빛 분산에 의한 노이즈 등으로 정밀 진단이 어려웠다. 하지만 C-ECL은 레이저와 같은 광원장치나 비싼 광학렌즈를 필요로하지 않아 빛 분산이 없어 노이즈로 인한 정밀도 감소 걱정이 없다. 강 박사는 "C-ECL은 간단한 전류 조절만으로 효율적으로 작동하기때문에 소형장치로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사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며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작동이 가능해 현장에서 바로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해 향후 의료용 체외진단 분야 뿐 아니라 유전체 등 분자진단분야 등에 응용해 정밀의료에 사용할 수 있고 그 외 동물진단, 식품위생, 환경위해요소 진단 등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랩마스터사는 손바닥 크기의 소형 체외진단기기의 유럽 CE 인증을 올해 중반기 또는 하반기에 획득한 뒤 유럽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바이오메트로는 유럽 인증을 기점으로 국내 인증과 전세계 인증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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