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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쇄신안 착수] 최지성·장충기 퇴진 임박…멈출 수 없는 '경영시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부재 해소할 리더십 필요…신제품 발표, 사원채용 등 일상업무 예정대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삼성 미래전략실을 이끌었던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퇴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컨트롤타워 부재'를 둘러싼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삼성은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최순실 수사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는 의미에서 미전실 해체와 함께 통반 퇴진할 예정이다. 그룹의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퇴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사장이 실제로 물러나는 시점은 특검 수사와 맞물려 있다.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미전실 해체 등 삼성의 쇄신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삼성 경영쇄신안 착수] 최지성·장충기 퇴진 임박…멈출 수 없는 '경영시계'  삼성 서초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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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기소 이후 재판 대응 등을 위해 당분간 미전실 운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삼성은 경영쇄신안을 조기에 가동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이어 최 실장, 장 사장이 물러나게 될 경우 삼성그룹의 미래를 설계할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없는 상태가 된다.


삼성은 사장단 책임 경영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룹의 방향을 공유하고 실행하는 책임 주체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최 실장과 장 사장이 퇴진하는 상황을 맞더라도 '경영시계'는 계속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3월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QLED TV 신제품 발표회를 비롯해 예정된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반기 채용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통상 3월 초 채용공고를 내 3월 중하순까지 서류를 접수받고, 4월 중순경 주말에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렀다. 이미 삼성그룹은 4월 중순경 GSAT을 치르기 위해 고사장을 예약해 둔 상태다.


한편 미전실 해체 시점과 사장단 인사 시점은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장단 인사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일상적인 업무는 차질 없게 준비하되 그룹 경쟁력 확보의 핵심 중 하나인 인사 문제는 신중하게 준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 수사 종료 이후에 미전실을 해체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 "그룹이 어떤 형태로 운영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나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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