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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항공기 14대 신규 도입…하늘길 바꾸는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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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직장생활 3년차인 박정현(가명) 씨는 다음주말 홍콩으로 밤도깨비 여행을 가기로 했다. 밤도깨비 여행은 금요일 퇴근 후 출국했다가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1박3일 일정으로, 연차휴가를 내지 않고도 짧은 기간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그는 경비절감을 위해 저비용항공사(LCC)를 애용한다. 박씨는 "직장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주말 밤도깨비 여행으로 풀곤 한다"면서 "LCC 파격가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국내여행을 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올해로 출범 12년을 맞은 LCC가 대중화의 꽃을 활짝 피웠다. 2005년 8월 LCC 첫 취항 이후 12년 만에 시장점유율은 30%대를 바라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항공운송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제선 여객 중 국적 LCC가 수송한 비율은 22.1%다. 지난 11월 기준으로 2012년 8.4%였던 LCC 수송 분담률이 2013년 9.9%, 2014년 12%, 2015년 16.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선 수송 분담율도 국적 LCC가 56.6%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43.4%)을 크게 앞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운송산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국적사의 과점 체제가 이어져 오다가 제주항공을 선두로 LCC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LCC는 기존 여행수요 잠식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수요를 창출해 항공운송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CC는 '수송'이라는 기본에 집중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대형항공사들과 달리 기내서비스를 줄이고 티켓 유통과정을 단순화하면서 비용을 낮춘 것이다. 에어부산 등 일부 항공사는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면서 비용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LCC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폭을 넓혔고 '박리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최근에는 기내식과 좌석 예약 서비스, 공항 라운지 서비스 유료화, 호텔사업과의 연계 등의 방식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LCC들은 신규 항공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운항 노선도 늘리고 있어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적 LCC들은 올해 총 14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4대, 에어부산 4대, 에어서울 2대 등 신규 도입한 항공기는 새로 확장하는 노선이나 증편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항공기에 맞춰 신규 인력 채용과 운항편수 확대 등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단일기종 항공기 B737-800(186~189석 규모) 1대를 신규로 들여올 때마다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이 최소 36명이 필요하다. 여기에 일반직과 항공기 정비사 등 직간접적으로 늘어나는 일자리까지 더하면 항공기 1대 도입시 약 50여명의 일자리가 생겨난다.


업계 관계자는 "LCC는 항공기 도입과 함께 노선을 확대하며 여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객 증가폭이 큰 일본, 동남아, 대양주는 모두 LCC의 주력 노선으로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로, 수요증가는 다시 공급 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항공기 14대 신규 도입…하늘길 바꾸는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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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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