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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U+ 부회장 "1등 자신감 키워나갈 것"(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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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U+ 부회장 "1등 자신감 키워나갈 것"(일문일답)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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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개월간의 소회와 앞으로 LG유플러스의 비전을 소개했다.

다사다난한 10개월을 보낸 권 부회장의 입에 이동통신 업계의 모든 관심이 쏠렸다. 다음은 권 부회장과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의 M&A를 추진하다 실패했는데. LG유플러스는 어떻게 M&A를 추진할 수 있을지? 현재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나?
▲모든 일이 소통과 절차가 어떠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남의 회사 문제라 뭐라고 말하기 그렇지만. SK텔레콤건은 절차가 좀 잘못 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확실하게 절차를 밟으려고 한다. 통합방송법이 제정되고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와 충분히 논의를 하고 협의해서 방향을 잡은 다음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의 전처를 밟지는 않을 것. 현재 M&A에 대해 실무적으로 이야기 되고 있겠지만 내가 직접 보고 받은 바 없다.

-SK텔레콤과 다르게 하겠다고 말했는데. 권 부회장이 M&A 막았던 주 근거 중 하나가 통합방송법이었다. LG유플러스는 통합방송법에 IPTV도 케이블 업체를 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보는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우리나라 통신 방향 끌고 갈 것이냐는 정무적 판단에 관한 것이다. 감히 여기서 이 방향이 맞다, 틀리다는 건 적합지 않다. 그동안 계속 주장한 것도 미래부가 어떤 방침으로 할 것이냐를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던 것이었다. 이번에는 확실한 방향 정해줄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초 통신시장에 대해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표현했는데. 통신시장 어떻게 평가하는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통신을 잘 몰라서 그런 표현 했는데 땅 짚으려 했는데 땅이 없더라. 그룹 회장님도 가끔씩 "권부회장, 통신 시장 내용 파악됐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아직 힘드네요" 라고 말한다. 통신시장 굉장히 복잡하다. 땅 짚고 헤엄치기 아닌 것 같고, 어렵고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1등 이야기하는데 LG유플러스에서 극복해날 것 무엇인지?
▲1등 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건 마음이다. IMF때 박세리 선수가 물에 빠진 공을 양말 벗고 하니까 어떤 일이 벌어졌나. 대한민국 모든 골퍼들이 '박세리도 하는데 나는 왜 못해'라고 생각했다. 이후 김미현도 1등하고, 장정도 1등했다. 박세리라는 사람이 1등 못하면 아마 우리나라 여자 골프 그렇게 안됐을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지금도 LG유플러스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어떻게 키울 것이냐에 대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자신감이라는 작은 불씨를 키워 전체 회사로 확산할 것이다. 10개월 동안 식구들의 자세나 능력을 봤을 때는 충분히 가능하다.


-1200만 가입자 확보한 대기업이 다단계 자체가 LG유플러스 수익에 큰 도움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단계 유지하는 이유는? 접을 생각은 없는지?
▲다단계를 공부를 해보니까 잘못하고 있는 점이 없지 않아 있다. 통신 시장에 대해 잘 모르는 노인분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처럼. 그래서 연령 제한을 뒀다. 수익구조가 워낙 상위 5~10%가 가져간다는 올바른 지적도 있다. 그것도 개선 방향 찾고 있고 있다.
앞으로 한다 만다는 이야기를 여기서 말하기 그렇고. 걱정하는 사람들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고 나서 계속할지는 그때 결정 하겠다. 다만 논란에 밀려서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 개선해보고 아니면 접고 할 수 있으면 개선하겠다.


-KT는 기가라는 마케팅 브랜드, SK텔레콤은 플랫폼이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로 각인됐으면 좋겠냐고 내부에 물어본 적이 있다. 토론을 많이 해서 내린 결론은 3가지를 떠오르게 하자는 것. 신뢰가 가는 회사, 믿을만한 회사라는 것이다. 또 LG유플러스 고객에게 소속감을 주자는 것도 있다. 마지막으로 휴머니즘이 있는 따뜻한 회사라는 것이다. 하나의 키워드로 잡지는 못했는데 계속 하다보면 고객 마음에 자리잡지 않을까.


-최근 어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시장 대응하는 것 아닌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돈을 많을 써서 마켓쉐어를 얻는 것을 원치 않는다. 돈 많이 써서 가져오는 것은 SK텔레콤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돈이 우리보다 세 배 더 많은 회사다. 우리가 돈 지르면 SK텔레콤이 가만히 있겠나. 그 길로 가면 막가는 길이고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늘릴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역공 받을 수 있다. 우리가 그렇게 잘못을 했는지에 대해 아직도 심적으로는 와닿지 않아서 최성준 위원장에게 이야기 한 적도 있다.


-최성준 위원장과 관계는?


▲최성준 위원장은 오히려 친구기 때문에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고 있다. 공식적으로도 못 만난다. 오히려 최 위원장이 미안해하는것 같다. 조금 도와주면 친해서 도와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식구들한테 미안하다. 친구가 위원장이라 도움 될 것으로 기대했을텐데 오히려 역차별 받고 있다.


-커넥티드카 사업에 대한 계획은?
▲커넥티드카 분야에 통신사가 해야 하는 일 분명히 있다. 신규사업으로 보고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다. 잠재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보조금 상한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인가?
▲폐지하면 우리가 불리하다. 상식적으로 돈이 적은 회사가 돈을 더 지를 수 있는 제도를 찬성할 수 없다.


-중국사업팀, 일본사업팀, M&A 팀이 세팅된건가?
▲세팅한지 3~4달 됐다. 중국은 이선규 전무라고 중국에서 15년 이상 있었던 LG전자, LG디스플레이에서도 있었던 인물이다. 일본통은 일본에 워낙 달인이 있다. 전자, 디스플레이 있던 친구다. M&A는 그룹에서 M&A 하던 친구다. 3개 조직이 생긴거다. 팀원들도 다른 회사에서 많이 왔다. 우리 회사는 보니까 중국통, 일본통이 별로 없다. 중국말할수 있는 사람은 진짜 별로 안보이고 일본은 한두명 있더라. 전자나 디스플레이나 이런 쪽에는 중국, 일본통이 많으니까.


-SK텔레콤이 최근에 AI 서비스 냈는데 LG유플러스는?
▲우리도 AI 서비스 물론 준비하고 있다. 서두를 생각은 없다. 한번 고객들이 나쁜 인상을 가지면 회복하는게 정말 힘들더라. 신뢰가 중요하다. LG유플러스는 뭔가 조금 늦지만 제대로된걸 내는구나 믿을만하다. 이런 인식을 심어주려고 한다.


-3사 과점한 상황에서 서로를 너무 비방하는 시장이다. 너무 상도덕을 상실한 느낌을 받았다.
▲언젠가 3사 CEO가 모여서 남 비방 안하기로 결의대회 했으면 좋겠다. 사실 좀 심하더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와보니까. 그래도 지금은 이해해보려고 하지만 그래도 그러면 안되지 않나.


-경쟁사는 핀테크 앞서가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은?
▲당연히 가야한다. 우리도 준비하고 있다. 꽤 괜찮을 것. 타사는 법 때문에 쉽게 진도가 안나갈 것 같은데. 주주가 많다보니 그 사람들 다 협의해서 갈수가 있나 모르겠다. 발목잡힐수도 있을 것 같다. 투자한 회사가 7~8개인데 그 회사들이 다 한 회사에게 끌려가기를 원하지는 않을거고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해관계가 상충될텐데. 그걸 보면 안하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있다.


-처음 LG유플러스에 왔을때 M&A를 위해 온 것 같은데, 사러 온 건지 팔러 온 건지 모르겠다는 얘기도 있었다. 혹시 팔러 오신건가?
▲그럴 가능성 없다. 통신이 복잡하고 어렵지만 포텐셜이 굉장히 많다. 우리가 애지중지하는 사업중에 성장 가능성 있는 게 몇 군데 있지만 그중에 통신이 안들어가는데가 없다. 드론, 로봇, 커넥티드카 등 온 동네에 통신이 다 들어간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기회가 많기 때문에 절대 팔리는 없다.


-SK텔레콤도 CJ헬로비전 인수하려고 했고, LG유플러스가 케이블 업체를 인수한다면 CJ헬로비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우선 씨앤앰은 사모펀드가 가지고 있다. 딜하기가 심플해야 하는데. 복잡하면 힘들다. 실무 차원에서 고민들을 하고 있다.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달라.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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