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차려 장외 부정거래…수천억원 챙긴 ‘청담동 주식부자’의 민낯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주식투자로 수천억원을 벌어 유명해진 30대 개인투자자 이모씨가 장외 부정거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씨는 케이블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유명인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모(30)씨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사건을 금융조사1부(서봉규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피해자들의 진정을 접수하고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의심돼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사건을 막 배당한 상태여서 아직 조사가 진행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씨는 헐값의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이씨의 수법은 투자자들을 모아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다. 가치가 낮은 장외주식을 유망하다고 속여 유료회원들에게 비싸게 팔고 그 차익을 남겼다는 것. 이씨는 투자자문사를 차려 유료회원을 모집했다.

한편 이씨는 블로그나 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의 외제차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또 가난한 환경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