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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유동성 장세 지속될까 멈출까…의견 팽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와 기관·개인의 순매도로 연일 공방을 주고받으며 2010~2020선을 기웃거리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6거래일 연속 '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흥국 시장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통화정책 지연 혹은 종료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수급에 미묘한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전문가들 역시 당분간의 완화 기조는 지속될지 몰라도 통화정책 종료를 시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피 하락 반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유로존, 일본, 중국 중앙은행의 자산규모가 이미 지난해 말 대비 10.6%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유동성 확대 가능성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자금의 수익률 게임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재정정책 확대 등의 모멘텀이 존재하는 이머징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 자금은 지난달 29일 이후 4조1000억원이 유입중이다. 전기전자, 금융, 화학, 철강·금속, 운수 장비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 및 대형주가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한국 실적 모멘텀도 확대 중이다. 최4년만에 연초대비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상승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미포조선, GS건설 등 그 동안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던 기업들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 시즌을 유지중이다. 실적 모멘텀 확대에 따른 지수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 = 최근 완화적 통화정책이 종료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완화정책 주도국인 일본의 경우 재정정책으로의 전환을 모색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헬리콥터 머니 언급으로 발생한 엔저 현상은 이미 기대감이 상실했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의 재집권에 따른 대규모 재정집행을 준비중이다.


8월2일에 최종 발표될 약 28조엔 규모의 추경 편성 계획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간접적인 경기부양 유도에서 직접적인 지출을 증가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의 통화정책에 대한 한계를 드디어 인지한 것으로 판단된다. 완화적 통화정책이 세계적으로 종료 국면을 맞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7월 미 FOMC 회의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지난 6월에 비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진 언급이 나왔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성과 불안요인은 이미 안정을 찾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6월 회의에서는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었으나 이번에는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이 나왔던 점도 경기에 대한 더 큰 신뢰감을 주고있다.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인다면 생각보다 빠른 금리인상도 가능하다.


경제성장 경로상 한국도 통화완화정책은 종료 분위기다. 한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을 0.2%p 상회하는 3.2%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한 내수 방어의 결과다. 추경 집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역시 추가적인 경기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적인 통화완화 종료 분위기는 한국 역시 추가 완화가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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