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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글로벌 車 경영환경]美·中은 물론 국내 시장도 성장 둔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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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글로벌 車 경영환경]美·中은 물론 국내 시장도 성장 둔화(종합) 글로벌 연간 지역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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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하반기 해외 자동차 시장 전망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신흥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국내 시장 역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하반기 성장 둔화가 점쳐진다.

21일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6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을 살펴보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4452만대로 전년대비 2.2%의 성장률을 기록해 상반기 성장률 대비 0.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 역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성장률이 올해 하반기 1.2%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906만대로 예측됐다. 대선과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로 성장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고차 가격 하락과 서브프라임 대출 위축, 소매 판매 둔화 등 성장 정체 징후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간 판매 예상치도 기존 1775만대에서 1770만대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자동차시장 연간 판매대수는 2012년 1449만대에서 2013년 1560만대, 2014년 1652만대, 지난해 1747만대를 기록했다.

중국도 성장폭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에는 9.1% 증가한 1083만대 판매로 당초 예상보다 성장폭이 둔화됐다. 하반기에는 9.3% 증가한 1191만대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구매세 인하 종료 전 선수요로 증가세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연간으로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 9.6%(2281만대)에서 9.2%(2274만대)로의 조정이 점쳐진다.


인도 시장도 소폭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에는 4.4% 증가한 141만대 시장이 형성됐다. 금리 하락 및 SUV 차급 중심 신차 증가로 성장 지속세 가능했다. 하반기에는 8.4% 증가한 152만대가 예상된다. 물가 안정에다 농촌 지역 경기 개선, 볼륨차급 신차효과 지속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하반기 글로벌 車 경영환경]美·中은 물론 국내 시장도 성장 둔화(종합) 글로벌 연간 판매

유럽의 경우 1~5월 10.0% 증가한 739만대의 소비가 발생했다. 특히 경기 회복세에 따라 주요국 판매 호조가 눈에 띄었다. 저유가·저금리 및 인센티브 확대에 힘입어 플릿에 이어 개인판매가 회복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회복세가 확대된 반면 영국은 판매가 둔화됐다. 이탈리아는 완만한 경기 회복에 이어 노후차량 교체 수요, 할부금융 판촉이 확대되며 개인 및 플릿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브렉시트 여파로 감소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주요국 영향은 제한적이나 상반기 대비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으로는 주요국 모두 상반기 실적 호조로 영국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가 점쳐진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도 저성장을 겪을 것으로 봤다. 개소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89만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7%, 상반기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하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판매 순증 효과는 3만대에 그쳐 판매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판매 총계는 182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내수시장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3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다행히 내수가 성장해 주면서 버텨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동반감소로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 산업 효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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