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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상 200km까지 가는 LTE 기술 개발(일문일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0초

제주도-이어도 영상통화 성공
해양사고·재난 시 유용
실종자 위치파악 쉬운 'IoT 재킷'도


KT, 해상 200km까지 가는 LTE 기술 개발(일문일답)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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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KT가 중계기 없이 롱텀에볼루션(LTE) 도달범위를 최대 200km까지 확대할 수 있는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KT는 이 기술을 해상에 적용, 각종 해상사고에 대비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KT는 5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해양수산부, 코오롱, 노키아 등 정부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 안전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공개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지난해에만 해양사고 900건, 이로 인해 2000여명이 사망했다"며 "해상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만큼 이를 대비할 수 있는 ICT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현재 해상에서 중계기 없이 통신이 되는 LTE 도달범위는 육지로부터 약 50km 내외다. 선박용 중계기를 활용하더라도 100km 이상은 LTE 서비스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KT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육지에서 최대 200km까지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실제 KT는 이 시스템을 제주도 한라산에 설치, 185km 떨어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LTE 기반의 영상통화를 하는데 성공했다. 이어도는 그동안 위성전화로만 연락이 가능했다.


KT는 또 태백산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강원도 해안에서 울릉도까지 LTE 도달 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해수부와 협력해 LTE 도달범위를 넓혀주는 LTE-SOS 기지국을 국가어업지도선 21척이 배치했다. 향후 지속적으로 해양 안전 솔루션을 실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고경만 해수부 어선정책팀장은 "세월호 이후 해상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KT 등 다양한 ICT 기업과 협력을 추진해 해양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해상 200km까지 가는 LTE 기술 개발(일문일답) IoT 재킷


이와 함께 KT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와 재난 상황에서 구조ㆍ수색을 도울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라이프텍재킷 마린(이하 IoT 재킷)'을 공동 개발했다.


IoT 재킷은 해상 사고시 조난자의 위치 파악이 쉽게, 야간에도 실종자를 수색할 수 있다. IoT 재킷은 일반 아웃도어 점퍼처럼 착용 가능하며, 조난자가 물에 빠지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수압감지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구명튜브가 팽창된다. IoT 모듈이 내장돼 있어 조난자의 위치정보와 심장박동수 등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재난 상황실로 전달한다.


또 해류로 인해 조난자가 이동하거나 암초 등으로 어업지도선이 도달하기 힘든 지역에는 드론 LTE가 출동해 LTE 도달범위를 반경 20km까지 확장해 IoT 재킷으로부터 정보를 수신, 구명정이 긴급 출동하는 조난자 구조도 가능하다.


KT는 올 하반기까지 '협대역 IoT(NB-IoT)' 시범망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T 측은 NB-IoT가 10년 이상의 배터리 수명, 5달러 이하 모듈 가격, 7배 이상 도달범위 확장 등의 기능을 갖춰 이 같은 서비스를 하는데 적합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KT측과의 일문일답이다.


-IoT 재킷 가격과 상용화 시기는?
▲B2B, B2G, B2C 등 모든 방향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 일정이나 시판 가격은 협의 통해 추후 공개하겠다.


-악천후에서도 LTE 서비스 가능한가?
▲전파 특성상 안개나 해무가 영향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200km까지 도달범위 확보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앞으로 이에 대해 상용 실험으로 계속 보완할 것.


-해외 진출 계획은?
▲200km까지 통화 가능한 건 세계 최장거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쓰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수출 준비할 계획이다.


-전자파 간섭 등의 문제는 없나?
▲KT는 전국에 50여개 고지주대를 확보하고 있다. 이곳에 방송용 안테나 등 다양한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전자파 큰 문제 안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어업인들에게 보급할 계획인가?
▲해양수산부에서는 이미 안전장비를 어업인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구명조끼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발전된 것으로 보여 이를 어업인에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로라 기반의 IoT 사업을 하는데?
▲SK텔레콤의 로라는 별도로 망을 구축해야하지만 우리는 기존 LTE 망에서 소프트웨어만 적용하면 되기 때문에 망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전국 커버리지를 가질 수 있다.


우리도 이미 지난해 로라와 유사한 시그팍스를 검토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 간섭 등 문제가 있어서 NB-IoT를 채택했다. 비표준 기술들이 수명이 짧았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로라 기술과 LTE-M을 함께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모듈 부분은 준비를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이미 모듈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다만, 모듈 가격에 대한 지적있는데 모수가 늘어나면 그 부분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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