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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고화질DMB 못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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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사업 불참의사 밝혀
화질 개선 요구한 시청자 무시 논란


MBC·SBS, 고화질DMB 못보나 HD급 지상파 DMB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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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수도권 지상파 디엠비(DMB) 사업자인 MBC와 SBS가 오는 8월 예정된 고화질(HD) 서비스에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8월 HD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MBC와 SBS가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지상파DMB는 고화질(1280×720)로 업그레이드되면 기존(QVGAㆍ320×240)보다 화질이 12배 선명해 진다. 화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 지상파DMB 사업자들의 복안이다.


그러나 정작 6개 수도권DMB 사업자중 시청률이 많은 MBC와 SBS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나머지 사업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 사업자가 불참하면 고화질 DMB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MBC와 SBS가 고화질 지상파DMB 사업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이동형 HD 방송(가칭)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BS의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이동형 HD 방송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 고화질 DMB 서비스에 동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고화질DMB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상파방송사들이 고화질 DMB 대신 관심을 갖는 이동형 HD 방송은 내년 2월 시작하는 초고화질(UHD) 본방송과 관련돼 있다. 지상파 UHD 방송 표준에서는 기술적으로 UHD 방송 1개 채널 이외에도 이동형 HD 방송 채널 1개를 더 만들 수 있다. 이동형HD 방송을 도입하면 고화질DMB 서비스와 충돌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상파방송사들이 당장 DMB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MBC와 SBS의 이같은 태도는 DMB 서비스 질 개선을 요구해 온 시청자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어서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정부의 애매모호한 태도다. 수년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DMB에 대해 수수방관하던 정부가 뒤늦게 이동형 UHD 방송에 대한 기술적, 정책적 검토에 들어가 시장만 혼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모바일HD 방송을 포함해 지상파DMB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 2월 이후 고정형 UHD와 이동형 HD 방송 동시 서비스에 대한 기술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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