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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냉각]광주-거래 뚝…미분양 물량도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지방 부동산 냉각]광주-거래 뚝…미분양 물량도 급증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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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광주 부동산 시장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올 들어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량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밀어내기 분양'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현실화 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광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은 높은 청약경쟁률에 비해 초기 계약률은 낮다는 점 때문이다. 올해 광주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62대 1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약경쟁률과는 달리 실제로 계약으로 이어지는 초기 계약률은 뚝 떨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방 5대광역시와 세종시의 올해 초기 계약률은 82.2%로 지난해보다 13.7% 하락했다.


청약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투자를 목적으로 '치고 빠지는' 일부 투기 세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파트 청약 후 당첨이 되면 프리미엄 형성 여부에 따라 분양권을 팔고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청약 1순위 조건이 대폭 완화되고 재당첨 금지 조항이 사라지면서 투기세력들이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래량 감소 뿐만 아니라 미분양 주택이 증가 역시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16년 4월말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미분양 주택은 812가구로 전월대비 6.28% 증가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광주의 미분양주택 증감률은 79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집을 살 사람은 줄어들었는데 공급물량만 늘어난 탓이다.


미분양 중에서도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량'도 211로 7대 광역시 중 인천, 부산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국토부의 '2016년 4월 말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광주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11가구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도 광주지역 주택건설 인허가와 착공실적은 지난해보다 늘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달 1188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전년 동기 대비 497%나 늘었다. 또 착공실적 역시 광주가 326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7.8%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 주택 시장에 신규공급물량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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