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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제품의 배신]겨울 내의 대명사, 내복에서 히트텍·웜히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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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주거의 중심이 아파트로 바뀌면서 내복업계 위기
SPA브랜드, 아웃도어, 대형마트까지 내복 출히
유니클로 히트텍 '국민 내복'으로 인기

[국민 제품의 배신]겨울 내의 대명사, 내복에서 히트텍·웜히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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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는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첫 월급을 타서 집에 돌아올 때면 부모님께 드릴 내복이 손에 들려 있다. 집집마다 어른용, 아이용 내복이 수벌씩 되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겨울철 화목 난로가 교실 난방의 전부였던 시절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내복을 입혔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내복업계는 위기를 맞았다. 주거의 중심이 아파트로 바뀌면서 내복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게다가 옷맵시를 중시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내복 입기를 꺼려하면서 내복은 점차 잊혀지는 듯했다. 1990년대 후반 IMF 외환 위기로 난방비도 아껴야 할만큼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 내복을 찾는 소비자가 다시 늘었고 내복 업계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패션과 기능성 높인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관공서와 각종 대형건물의 실내온도를 제한하면서 내복에 대한 관심은 커졌다.


몇차례 위기를 넘기면서 겨울철 속옷 업체뿐만 아니라 제조·유통 일괄화(SPA) 브랜드, 아웃도어 브랜드와 대형마트까지도 내복을 출시하고 있다. 덕분에 경쟁은 치열해졌고 국민 내복의 대명사였던 '에어메리' '보온메리' 등의 입지는 좁아졌다. 속옷 매장에 가서 내복을 사는 사람은 점차 줄고 있다. 대신 유니클로가 출시한 히트텍이 '국민 내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히트텍은 전 세계에서 약 2억 장이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국내에서도 지난 2008년 처음 출시된 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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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텍은 피부 표면의 수증기를 흡수해 물 분자의 운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해 유지하는 발열 기술 의류다. 머리카락 10분의 1 굵기인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사용해 공기층을 확보, 단열 효과를 높이면서도 옷맵시를 내는 데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얇은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젊은 층도 별다를 거부감 없이 히트텍을 찾고 있다.


유니클로는 국민 내복의 지위를 놓치지 않으려고 디자인을 강화한 다양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랑스 인기 란제리 브랜드인 '프린세스 탐·탐'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새롭게 출시했다. 협업 제품은 상의뿐만 아니라 룸원피스, 룸팬츠 등 다양한 타입으로 내놓았다. 남성용도 상의 제품은 겉옷 위로 보이지 않는 9부 소매 디자인으로 거부감을 줄였다.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도 발열내의 '윔히트'를 출시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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