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우주에서 본 북극…해빙 줄어들다

따뜻한 날씨 등으로 최대면적 줄어들어

▲북극의 해빙이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따뜻한 지구날씨
줄어든 바다얼음
북극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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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극의 해빙(Sea Ice)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원하는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는 28일(현지 시간) 이 같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현재 북극의 해빙은 약 1452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위성이 관련 자료를 파악한 이래 가장 적은 규모의 최대치이다. 1981년에서 2010년까지 해빙 평균 최대치보다 약 69만3627㎢ 줄어든 수치이다.

매년 북극의 해빙은 봄과 여름철에 녹고 가을과 겨울철에 다시 얼어붙는다. 2월과 4월 사이에 해빙은 최대치에 이른다. 3월24일 위성이 관측한 결과 1452만㎢ 규모로 나타났고 이는 지난해의 1454만㎢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13년 동안 위성이 관측한 기록 중 가장 적은 규모에 해당된다.

이 같은 원인을 두고 과학자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사이에 전 지구촌과 북극에 나타났던 높은 기온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기권의 따뜻한 공기가 북극 해빙이 얼어붙는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진단이다.

여기에 바람의 유형도 해빙에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바람이 북극으로 실어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해빙이 최대치로 확대되는데 제한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월트 메이어(Walt Meier) 나사의 해빙과학자는 "따뜻한 날씨와 바람 등이 해빙이 확대되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한 뒤 "무엇보다 앞으로 더 큰 문제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어 박사는 "북극의 해빙이 최대치가 되는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따뜻한 대기에 바닷물의 온도까지 상승하면 따뜻해진 바닷물은 해빙이 확대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979년 이래로 북극 해빙은 텍사스의 두 배 크기보다 더 넓은 99만97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