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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舞童' 김천흥 헌정 춤사위 무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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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舞童' 김천흥 헌정 춤사위 무대 올린다 춘앵전을 추고 있는 고 김천흥(왼쪽)과 제자 인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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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황제의 탄생 50주년 생신 잔치에 무동(舞童)으로 춤사위를 풀어낸 명인 심소 김천흥(1909~2007). 그는 궁중무용의 큰 스승이다. 제자 인남순은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예술혼을 이어가고 있다. 궁중무용 뿐 아니라 민속춤에도 뒤지지 않았떤 김천흥류의 '살풀이'를 비롯, 봄날의 꾀꼬리를 형상화한 우아하고 단아한 궁중 독무 '춘앵전'이 무대 위에 오른다.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은 오는 9일 저녁 8시 풍류사랑방의 '수요춤전' 무대에 원로무용가 재조명 시리즈 첫 번째 공연으로 한국전통문화원 원장 인남순이 꾸미는 '영원한 무동 심소 김천흥의 재조명' 공연을 올린다.

김천흥의 춤사위를 계승한 인남순의 춤과 그의 젊은 제자들이 '김천흥류 기본무'와 궁중무용 '무산향', '처용무', '포구락' 등을 선보인다.


인남순이 풀어내는 '김천흥류 살풀이'는 시작과 끝 모두 짧은 명주수건을 어깨에 얹으며 구음이 없는 경기시나위에 맞추어 춤추는 것이 특징이다. 살풀이가 갖고 있는 한과 슬픔 뿐 만 아니라 춤꾼의 내면적 감성이 잘 나타나고 우아함과 정숙함이 함축돼 있다.

같은 무용가가 선보이는 '춘앵전'은 조선 순조때 창작된 정재로 꾀꼬리가 지저귀는 모습을 표현한 독무(獨舞)다. 의상은 꾀꼬리 빛을 상징하는 노란 앵삼을 입고 붉은 띠를 허리에 두른다. 또한 오색 한삼을 손목에 끼고 화관을 머리에 얹어 매우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특히 길이 6자의 화문석 위에서만 추는 우아하고 단정한 춤이다.


인남순의 제자들이 펼치는 '김천흥류 기본무'는 유일하게 과거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제41호로 등록돼 있다. 궁중무용, 민속무용의 기본자세가 모두 담겨 있다 1969년3월15일 발행된 무보집 '한국무용의 기본무보'에는 손 갖는법, 발 딛는 법, 걸음법, 수법(手法) 등 세세한 부분이 도판과 함께 수록돼 있다.


처용무는 신라시대의 처용설화에서 유래된 가면 춤이다. 악귀를 쫓고 복을 비는 내용으로서, 5인이 각각 5방색 청(동) 홍(남) 황(중앙) 흑(북) 백(서)의 옷을 입고 춘다. 호방하고 장중하며 화려하다. 이왕직아악부에서 전승된 처용무는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됐으며, 보유자는 김천흥·김기수·봉해룡·김태섭·김용이었다. 지난 2009년 9월 3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무형문화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 처용무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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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전석 2만원. 문의 02-580-3300.


수요춤전의 원로무용가 재조명 시리즈는 김천흥을 시작으로 진도북춤의 박병천, 민속춤의 대가 이매방, 신무용의 초석을 다진 김백봉의 제자들의 헌정공연으로 진행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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