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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들 격전지된 베트남…뜨는 이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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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들 격전지된 베트남…뜨는 이유 4가지 롯데마트 베트남 11호점인 '껀터점'을 찾은 베트남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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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1=재래시장 이용객 감소 유통구조 현대화


-포인트2=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소매시장 가장 활발

-포인트3=가구당 가처분소득 4847달러…호치민 등은 1만달러 넘어


-포인트4=소매유통 완전개방…외국계 공룡진출 가속화

-롯데 이마트 CJ오쇼핑 예스24 등 韓기업 온오프 공략에 속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베트남이 글로벌기업의 생산기지에서 글로벌 유통기업의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베트남은 늘어나는 외국인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경제성장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같은 경제성장은 내국민의 소득수준과 구매력을 끌어올리면서 유통시장이 확대되고 이에 맞춰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베트남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호치민지부장은 24일 무역협회가 발간한 '이머징마켓 인사이드' 2월호에 지각변동하는 베트남 유통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했다. 김 지부장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2015년 전년 대비 6.68%의 견고한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6.7%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의 국가로도 베트남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공격적인 자유무역협정(FTA)체결,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가입, 아세안경제공동체(AEC) 발효에 따라 베트남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베트남 경제의 중장기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 같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2015년 베트남 유통시장은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태국 유통 업체인 BJC가 독일계 메트로 19개 매장을 인수하는 한편 공동투자했던 패밀리마트와 결별하고 비스마트(B's Mart)로 개명해서 운영을 시작했다. BJC는 비스마트 현재 67개에서 2018년까지 205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호치민과 빈증성에 2개 복합쇼핑센터를 운영하던 일본 계 이온(Aeon)은 하노이에 3호점을 개점했다. 또한 하노이 지역의 파이브마트 지분 30%와 호치민 지역의 시티마트 지분 49%를 인수하여 단숨에 소매매장 47개를 확보했다.


이미 빈콤 백화점 7개를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의 빈그룹은 오션마트를 인수해 빈마트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빈그룹은 현재 6개인 빈마트를 100개로 늘리고 편의점인 빈마트프러스를 1000개, 아웃렛 매장인 빈프로를 25개로 늘릴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 유통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롯데마트는 작년 베트남 5번째 대도시인 건터에 11호점을 개설했다. 롯데마트는 하노이, 호치민 외 중소도시로 매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하노이 롯데백화점에 이어 호치민 다이아몬드 플라자의 지분 70%를 인수해 양대 도시에 백화점을 운영하게 됐다. 이마트도 호치민 고밥 지역에 베트남 1호 매장을 2015년 말 개장했다. 또 호치민 공항 인근의 떤푸 지역에 2 호 매장 개점을 추진 중이다.


김 지부장은 베트남 유통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유통구조 현대화의 성장잠재력▲유통산업 성장성▲경제 고성장에 따른 소비수준 향상▲규제완화 등의 4가지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소득증가와 생활 패턴의 변화, 쾌적한 쇼핑공간에서 단시간에 상품구매를 원하는 쇼핑유형의 변화로 현대적 유통망이 전통시장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2014년 재래시장을 이용한 소비자는 수는 2012년에 비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발전 및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유통 현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직 베트남의 현대적 유통망은 전체 유통시장의 25% 에 불과해 필리핀(33%), 태국(34%) 말레이시아(60%) 등 인근 동남아 국가와 비교할 때 성장여지가 크다.

유통공룡들 격전지된 베트남…뜨는 이유 4가지 허창수 GS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5년 10월 13일 GS홈쇼핑의 베트남 합작 홈쇼핑사인 ‘VGS SHOP’을 방문, 인기리에 판매 중인 한국 '지본 코스메틱'의 플루 바디스크럽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GS>


유통산업의 성장성도 크다. 미국의 CBRE사가 2014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태지역에서 베이징과 상하이 다음으로 베트남의 하노이 가 소매시장 활동이 가장 활발한 도시로 선정됐다. 호치민과 다낭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연간 6%를 넘는 고성장의 지속으로 가구당 연간 가처분소득이 4847 달러에 달하고 특히 호치민, 하노이 같은 대도시는 1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 120억 달러가 넘는 재외교포(비엣큐)들의 베트남 친지들 에 대한 송금과 800만 명이 넘는 해외관광객 들도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 중 소비력이 왕성한 35세 미만 인구가 3분의 2를 차지하며 두터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소매유통시장을 완전 개방하여 외국기업이 100% 지분으로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이 가능하게 된 규제 완화가 외국계 유통 공룡들의 진출을 가속화시켰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변화와 함께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시장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온라인 유통시장은 2012년 5억 4천 만 달러에서 2015년 약 32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이미 한국의 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 홈쇼핑이 진출해 영업 중이고 현대홈쇼핑은 지난 1월부터 송출을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 몰에는 예스24가 진출해 독일계 라자다(Lazada)와 베트남계 센도(Sendo)같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김 지부장은 중소기업을 위한 조언으로 "한국 오프라인ㆍ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베트남에 늘어나는 만큼 우리 제품을 베트남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대형마트의 구매바이어와 베트남 수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을 직접 연결해 주는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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