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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생존전략, "내일을 사라(Buy&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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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제19회 신춘포럼 개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경련국제경영원(IMI)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의 생존, 내일을 산다(Buy&Live)'를 주제로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을 개최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현재의 한국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 내수부진에 재고율이 상승하는 등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부회장은 1980년대 규제개혁, 2000년대 셰일가스 공급을 통해 시장을 창출한 미국의 사례를 들며 "실물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공급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5만개 일자리를 창출한 덴마크와 스웨덴의 식품 산업 클러스터 사례 등을 거론하며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형화, 시스템화 기반의 국가 챔피언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세계 경제를 진단하며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반복되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은 "국내 민간소비는 연간 2.4% 성장할 것"이라며 "정부의 사회보장성 예산 확충,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소비가 증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는 기업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는 "앞으로는 기술과 문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융합시킬 수 있는 확장된 개념이 필요하다"며 그 사례로 온라인 공개 교육 플랫폼 코세라를 소개했다. 코세라는 스탠포드, 하버드 등 140개의 대학들이 참여해 1500여개의 강좌를 공유하고 있으며 현재 17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사이트다.


독일 상공회의소의 바바라 촐만 사무총장은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독일의 히든챔피언 기업은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와 더불어 대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틈새형 니치 마켓(Niche market)에 집중해 수요를 찾아낸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발굴 기업 사례로는 솔베이실리카, 슈나이더 일렉트릭, 루트로닉, 유진로봇의 각 기업 대표가 발표에 나섰다. 김진철 솔베이실리카 코리아 대표는 "고객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과감한 인수·합병(M&A) 및 사업 매각 등 전략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이사는 "최근 산업용 로봇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지능형 로봇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며 "로봇기술이 다양해짐에 따라 폐쇄적 경쟁보다는 개방·협력 전략을 통해 기술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의 한국인 최초 미술 총감독인 한유정 감독은 마지막 연사로 나서 기업인의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가 있었기에 실패나 실수를 좌절이 아닌 도약의 계기로 삼았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 의지를 일깨우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신춘포럼은 매년 연초 국내외 경영환경과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다룬다. 이번 포럼에는 기업 CEO 및 임원 약 200명이 참석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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