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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올해 국가 신용등급 줄하향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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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부정적 등급전망 25개국…긍정적 등급전망 8개국 불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올해 신용등급 강등 국가가 크게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정적' 등급전망 국가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부정적 등급전망은 S&P가 해당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의미다.


S&P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은 국가의 수가 긍정적 등급전망보다 세 배나 많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S&P는 현재 131개 국가를 대상으로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 이 중 현재 부정적 등급전망으로 분류된 국가는 25개국이다. 반면 긍정적 등급전망 국가는 8개국에 불과하다.


S&P에서 국가 신용등급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모티즈 크레이머는 "현재 부정적 등급전망 국가의 수가 긍정적 등급전망 국가보다 17개나 많다"며 "지난해 6월만 해도 부정적 등급전망 국가 수가 불과 4개 더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6개월간 부정적 등급전망 국가의 수가 13개나 더 많아진 셈인데 크레이머는 이는 세계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하반기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부정적 등급전망 국가들은 수적으로 긍정적 등급전망 국가보다 많아졌다. 부정적 등급전망 국가의 비율은 점점 상승하다 2013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 부정적 등급전망의 국가가 크게 증가한 것은 위안화 평가절하와 함께 부각된 중국 경기 둔화 불안감과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는 지난 1년 사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서 부정적 등급전망 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들,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정적 등급전망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유럽, 남미 국가들의 등급전망도 전체적으로 나빠졌다.


S&P가 등급을 평가하는 국가들의 평균 신용등급도 현재 'BBB-'와 'BBB' 수준으로 떨어졌다. 'BBB-'는 S&P가 매기는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전 세계 국가 신용등급 평균이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떨어지기 직전인 셈이다. 2008년에는 신용등급 평균이 'BBB+'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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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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