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은행권 고임금 구조, 지방은행이 깼다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성과주의 도입 한국SC은행, 올해 신입행원 전원 연봉제
JB금융지주는 5급 일반직·7급 사무텔러 7급 정규직 통합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김대섭 기자] 금융권 고임금 구조를 한국SC은행과 JB금융지주가 먼저 무너뜨렸다. 임금 구조 개선의 핵심인 성과주의를 도입하면서 뜸을 들이는 국내 시중은행들과 대조를 보였다. 노조가 힘을 보탠 것이 주효했다. SC은행은 4여년전 성과주의 도입을 놓고 노조가 영국 런던으로 까지 원정 시위를 갈 정도로 심각한 노사 갈등을 빚었던 은행이다. JB금융지주도 광주은행 인수 당시 노조가 천막 농성으로 사측과 각을 세워 강성노조로 분류됐던 곳이다. 금융권은 강성 노조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이들 은행의 변신을 주목하고 있다. 성과주의 도입을 놓고 공식ㆍ비공식 통로로 경영진에게 '전면 투쟁'을 예고한 시중은행 노조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현재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신입행원 50명 전원을 연봉제로 뽑기로 했다. 내년에 채용할 예정인 신입행원도 연봉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SC은행 노사는 2011년 성과주의의 전환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리차드 힐 행장은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구조가 되지 않으려면 성과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성과주의 도입을 주장했지만 노조가 영국 런던으로 '원정 투쟁'까지 하면서 맞섰다. 그랬던 SC은행이 민간 은행 중 가장 먼저 성과주의를 완성하게 된 건 악화된 경영환경에 노조의 시각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성장ㆍ저금리의 고착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계좌이동제 시행 등이 겹치자 회사의 생존이 고용안정을 위한 지름길이라 자각한 것이다. SC은행 관계자는 "성과주의에 반대하는 게 노조의 기본적 시각이었지만 경영환경이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고 사측이 도입한 개인 성과 측정방식에 직원들의 신뢰가 생기면서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도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에 대한 고임금 구조 개선에 나섰다. JB금융 관계자는 "신입행원 채용시 5급 일반직과 7급 사무텔러로 나눠 뽑았던 것을 7급 정규직으로 통합해 선발하고 있다"며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임금 구조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는데 노조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7급 정규직 신입행원의 첫해 연봉은 3300만원 수준이다. 기존 5급 정규직 초임(약 4500만원)보다 적다. 7급 사무텔러 초임(약 2700만원)보다는 600만원 더 많다. 과거에는 일반직의 경우 4년제 대졸자, 사무텔러직은 상업고등학교 출신이 지원했지만 취업난으로 인해 텔러직에도 4년제 대졸자가 몰리고 있다. JB금융은 올해 채용 인원을 늘렸다. 지난해에는 전북은행만 신입행원 26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34명, 30명을 채용했다. JB금융 관계자는 "특진제도를 도입해 능력이 뛰어난 행원에 대해서는 승급기간을 단축시켜 더 빨리 승진할 수 있도록 했다"며 "노조가 협조한 성과급제가 채용을 늘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