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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선 코앞…집권 여당 압승 여부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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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 집권 이래 최대 위기 맞을 수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오는 11일 조기 총선이 예정된 싱가포르에서 '경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은 리셴룽(李顯龍)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집권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은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압승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셴룽 총리의 아버지인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창설한 PAP는 지난 1965년 싱가포르의 독립 이후 줄곧 집권해 그동안 눈부신 국가 경제·사회 발전을 이끌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PAP의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 데다 최근 싱가포르 경제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면서 집권당에 그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싱가포르 언론사 미디어코프가 7월 11일~8월 6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당을 평가하는 20개 항목 중 ▲외국인 노동자 유입 ▲주택 가격 상승 ▲치솟는 생활비 ▲연기금 운영의 비효율성 ▲낙후된 교통 인프라 등 5개의 점수가 가장 나빴다.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중이고 물가 상승률 역시 9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생활비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파리·오슬로·취리히 등 유럽 국가들을 제치고 올해까지 2년 연속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싱가포르의 연기금 규모는 일본·노르웨이·한국·캐나다·중국에 이은 세계 5위다. 30위권에 머물고 있는 싱가포르의 경제 덩치를 감안하면 연기금 규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연기금 운영에 대한 폐쇄성과 비효율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지만 정부는 이런 문제 제기 자체를 차단하고 있다.


정치·경제 블로거 로이 은겅은 지난해 5월 자신의 블로거에 리 총리가 싱가포르 중앙연금준비기금(CPF)을 운용하면서 기금을 횡령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CPF의 자금운용이 투명하지 못하고 수익률도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열렸지만 정부는 주도자들만 체포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꾸준한 유입으로 싱가포르인들의 일자리가 빼앗기고 집값이 오른다는 비판도 거세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비자 발급 조건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 인구 증가에 비해 외국인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 외국인 인구 비중은 전체의 40%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당의 경제살리기 노력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먹혀드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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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11년 총선에서 PAP는 전체 87석 중 역대 최다인 6석을 야당에게 내줘 집권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PAP는 81석을 차지해 외관상으로는 압승했지만 실제로는 패배한 것으로 평가됐다. 복잡한 선거제도 때문에 야당이 실제 다수 의석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야당의 전체 득표율은 40%에 이르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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