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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비 날려버린 인도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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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 -7.69%‥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증시 하락하면서 투자자, 원금 손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인도 펀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모디노믹스에 힘입어 인도 펀드는 연초만 해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최근 인도 증시 하락으로 수익률이 바닥권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는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이 -7.69%를 기록했다.

중국본토 펀드(36.42%), 홍콩H주 펀드(15.55%), 러시아 펀드(13.13%), 브라질 펀드(11.43%), 아시아퍼시픽 펀드(7.17%) 등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대부분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인도 펀드는 최악의 성과를 냈다.


인도 펀드 중에서는 KB자산운용의 'KB인디아' 펀드가 3개월 수익률 -10.15%로 가장 나빴고,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인디아' 펀드(-9.92%), 키움자산운용의 '키움인디아익스플로러' 펀드(-8.52%)도 손실을 냈다. 연초 인도 증시 상승장에 올라 탄 펀드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원금조차 못 건지게 된 셈이다.

인도 펀드는 증시 상승으로 최근 1년 16.97%, 2년 37.77%, 3년 50.4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디 총리가 지난해 5월부터 인도 경제를 개혁하는 '모디노믹스'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센섹스 지수는 지난해만 33% 상승했다. 올해도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3월에는 장중 3만포인트를 돌파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3월말부터 증시가 약세를 보이더니 종가 기준 1월28일 2만9559.18포인트까지 찍었던 인도 증시는 이달 12일 2만6425.3포인트까지 내려왔다. 3개월새 지수가 10% 이상 빠진 셈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대외 악재, 기업 실적 부진, 경제지표 혼조세 등이 차익실현과 외국인 매도세로 이어지며 최근 3개월새 증시가 12%나 조정을 받았다"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은 지속적인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어 인도 펀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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