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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앞둔 아이스크림 시장,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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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소득수준의 증가, 웰빙ㆍ고급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지만 통상적으로 2000∼3000원 이상의 아이스크림들을 통칭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라 부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3123억61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2928억1900만원) 대비 6.7% 성장했다.


아이스크림 시장이 주거생활의 변화 등의 요인으로 계절을 타지 않은 디저트가 되면서 예전과 달리 겨울에도 포장고객이 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사계절 매출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높이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매장수도 매년 30∼40개 가량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6월 결산 법인인 하겐다즈도 지난해 305억897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347억6991만원) 대비 13.7% 늘었다. 하겐다즈는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가와 고객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우유와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생과일 100%로만 만든 소르베 신제품 2종을 출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자 영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매그넘도 국내에 론칭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과 달리,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빙과업체 4사인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롯데푸드 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치열한 할인경쟁으로 인한 '반값할인' 탓에 슈퍼마켓에서 미끼상품으로 팔리고 덤 상품으로 전락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일부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생긴 반값 아이스크림은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보편적인 현상이 돼 이제는 아이스크림을 제값 주고 사먹으면 왠지 손해 보는 기분이 들 정도다.


반값 아이스크림으로 슈퍼마켓에서는 아이스크림을 60% 할인제품과 정가제품을 서로 다른 냉동고에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다. 왼쪽 냉동고에는 '이 통의 아이스크림은 정가제품입니다. 세일품목에서 제외'란 문구가 적혀 있지만 실제 납품가는 여전히 300~400원대다. 반값 보다 높게 납품하면 슈퍼마켓에서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기 때문에 가격을 무조건 높일 수 없어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소비자가격을 올리지만 별로 남는 건 없고, 아이스크림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만 높이는 꼴이다.


아이스크림업계 관계자는 "슈퍼마켓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아이스크림 납품가 인하 압박이 더 심해진다"며 "수익성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빙과업계 4사의 아이스크림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4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1조9400억원) 대비 7% 줄어들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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