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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모범국으로 떠오르는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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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모범국으로 떠오르는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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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유럽의 문제국가로 손가락질 받았던 스페인이 혹독한 개혁 끝에 경제위기 벼랑 끝에서 벗어나 살아나고 있다.

독일에서 발간되는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스페인을 1930년대 내전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건져내고 있는 것이 내수 아닌 수출이라고 최근 소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페스 샤이머 사장은 "바스크 지방의 두 공장에서 생산하는 메르세데스의 밴과 픽업트럭 가운데 90%를 해외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경제위기 당시 스페인은 독일의 경제모델을 모방해 수출에 눈 돌렸다. 지난해 스페인에서 생산된 재화ㆍ서비스 중 33%가 해외로 수출됐다. 그 결과 스페인에 있는 오펠ㆍ세아트ㆍ르노ㆍ포드ㆍ닛산 공장에서만 일자리 2만5000개가 창출됐다.


노동조합이 자동차를 탄력적으로 생산하자는 데 합의하자 메르세데스는 스페인 공장에 1억9000만유로(약 2300억원)나 투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럽 경제를 견인할 나라들 가운데 하나가 스페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貨) 약세, 낮은 금리 덕에 올해 스페인 경제는 2.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새 일자리가 100만개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인은 경제위기가 기회로 탈바꿈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문제는 23.7%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주민 가운데 33% 이상이 실업자인 안달루시아주(州) 지방선거는 제1야당인 사회노동당(PSOE)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1월 창당한 신생 좌파 포데모스(Podemos)는 사회당과 집권 국민당(PP)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PP 소속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경제 고문인 알바로 나달은 "2000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스페인이 경쟁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화근은 ECB에서 끌어다 쓴 저리의 돈과 부동산 붐이었다. 2008년 부동산 시장은 붕괴되고 말았다.


그러나 스페인은 어려운 길을 택했다. 2011년 세금이 오르고 공무원 등 많은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경제위기 중 건설산업에서만 일자리 180만개가 사라졌다. 이로써 부동산 값이 35% 이상 곤두박질치고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


임금 정체 덕에 스페인은 2000년 이후 잃었던 경쟁력을 가까스로 다시 찾을 수 있었다. 근로시간에 유연성이 생기고 업체가 적자를 기록하면 임금인상은 취소될 수 있다. 그러나 노동시장 개선은 아직 미미하다.


국고가 텅텅 비다 보니 연구개발(R&D) 투자도 줄었으나 터빈 제조업체 ITP와 롤스로이스, 항공우주 로봇 메이커 GMV 같은 기업은 예외였다.


ITP는 수익의 8%를 R&D에 투자한다. 그 결과 유로파이터 전투기와 민간 항공기에 터빈을 계속 제공할 수 있었다. 에어버스 A380이나 보잉 787 엔진의 핵심 부품도 스페인에서 설계ㆍ생산된다.


문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스페인은 오는 11월 총선을 치른다. 투자자들은 안달루시아주 지방선거처럼 11월 총선에서도 포데모스 같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반(反)긴축 정당이 판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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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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