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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공익·인권 헌신 지익표 변호사에 ‘명박’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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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광주·여수서 학위수여식 개최…민주화운동 3인에 명예졸업장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일제 피해자를 위한 민족소송을 주도하는 등 공익·인권활동에 헌신해온 원로 변호사가 전남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또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가 때를 놓친 민주인사 3명은 전남대학교 명예졸업증서를 받는다.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는 오는 26일 열리는 2014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에서 지익표(90) 변호사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대학교는 이와 함께 전홍준(69) 광주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 이양현(65) 전 5·18부상자회대표, 정상용(65) 전 국회의원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

지익표 변호사는 일제 치하 독서회사건(1942년)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바 있으며, 해방 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5·18’등 민주화운동 관련자를 위한 무료변론을 폈다. 특히 일제 치하 군인·노무자·정신대 피해자 등을 위한 민족소송을 제기하고, 일제 잔재청산 국민운동을 주도하는 등 공익활동에 헌신했다.


전홍준 대표는 전남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 재학중이던 1964년 '6·3'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구속 수감되면서 학업을 그만둔 뒤 조선대 의대를 나와 외과 전문의와 조선대 의대교수를 역임했다.


이양현 전 대표는 1971년 전남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 재학 중 교련 반대 시위로 강제 징집된 뒤 1975년 복학했지만 유신반대 및 1980년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구속, 제적됐다. 정상용 전 의원도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재학중이던 1971년 교련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강제 징집된 뒤 1975년 복학 후 유신철폐 시위 등을 주도하다 제적당했다.


전남대학교는 이들 세 사람이 우리나라 민주화운동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공을 인정해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전남대학교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캠퍼스 대강당과 오후 3시 여수캠퍼스 체육관에서 각각 2014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 3,101명, 석사 820명, 박사 160명 등 총 4,081명에게 영예의 학위를 수여한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는 77세의 배남구 옹은 최고령 학위취득의 영예를 안았다. 배남구 옹은 지난 2001년 9월 중등 영어교사로 정년퇴직한 뒤 2010년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에 입학, 손자 벌 되는 학우들과 함께 수학한 끝에 5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병문 전남대학교 총장은 이날 학위수여식 고사(告辭)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직한 삶과 용기있는 행동, 겸손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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