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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일본 놈들은 언제 사과하나"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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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일본 놈들은 언제 사과하나" 하셨는데… 위안부 수요시위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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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일본 놈들은 언제 사과하나" 하셨는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황 할머니가 26일 오전 8시쯤 전남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운명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또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황금자 할머니의 1주기이기도 하다.

고 황선순 할머니는 1926년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남동생과 살다 17살 때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남자의 거짓말에 속아 따라갔다. 이후 황 할머니는 부산과 일본을 거쳐 남태평양의 작은 섬 나우루에 있는 위안소에 동원돼 전쟁이 끝날 때까지 약 3년간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황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고향에서 아들 내외와 생활했다. 황 할머니는 생전 "살아있는 동안 일본정부가 사죄하는 것을 보고 싶다"거나 "그래 그 일본 놈들은 언제 사과를 하나" 등의 말을 자주 했다.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와 아들 내외와 함께 살았지만 오랜 시간 어려운 형편과 뇌경색, 당뇨 등 여러 질병으로 힘든 삶을 살았다고 정대협은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전남의 한 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28일 비공개로 엄수된다.


황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모두 54명으로 줄었다.


이에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되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시 황선순 할머니가 유명을 달리하셔서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제 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26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장관은 27일께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영면하시길"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위안부 문제 빨리 해결됐으면"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너무 안타깝다"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마음 편히 눈 못 감으실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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