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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은행 영업력이 금융지주 성적 좌우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신한 수익 최다…지방은 M&A가 영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연말을 앞두고 코스피에 상장된 6대 금융지주사(KB금융ㆍ신한금융ㆍ하나금융ㆍBS금융ㆍDGB금융ㆍJB금융)들의 한해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금융지주사의 실적 희비는 '비은행부문'의 체력이 성패를 갈랐고, 지방금융지주사의 순이익에는 인수합병(M&A)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30일 본지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6대 금융지주의 추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지주의 올해 순이익은 2조2796억원으로 3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지주(1조5450억원),하나금융지주(1조1343억원)가 뒤를 이었다. 예대마진과 대손충당금 등이 중요한 금융지주사는 비영업이익에서 나는 수익도 상당해 통상적으로 '순이익'을 실적지표로 삼는게 일반적이다.

신한지주의 선방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수익모델이 골고루 분산된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 덕이라는 평가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카드, 증권, 보험 등 비은행에도 강점을 갖고 있어 장기저금리 기조에도 위험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비은행부문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꾸준히 30% 후반대다. 여기에는 신한카드(25%), 신한금융투자(5%), 신한생명(3%)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순이익 증가율 기준으로는 KB금융지주가 1년새 2800억원 늘어 22% 증가율을 기록, 3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았다. KB 주전산망교체 내분사태, 도쿄지점 부당대출, 정보유출 등에도 불구, 영업저력을 보인 셈이다. 그 뒤를 하나금융지주(14%), 신한금융지주(11%)가 이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전산망이나 KB내분사태가 디스카운트 요인은 되지만, 지배구조의 문제였을 뿐 실적과 연결되는 이슈는 아니였다"면서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나 자본구조는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지방금융지주 중에는 BS금융지주(3799억원)의 순이익 전망치가 가장 높았고 DGB금융지주(2578억원), JB금융지주(129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BS금융지주은 지난 10월10일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4분기부터 경남은행의 실적을 반영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BS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은 자산 증가 효과로 순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은 경남은행 인수를 통해서만 약 1000억원 정도의 이익이 증가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제고될 것으로 봤다. 경남은행 인수로 영업기반이 확대돼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순이익 성장세는 1년새 3배 가까이 몸집을 불린 JB금융지주가 돋보였다. 증가율만 275%로 상장 금융지주를 통틀어 올 한해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다. BS금융지주도 전년대비 24% 늘어 순이익 3799억원을 남길 것으로 예상됐다. DGB금융지주도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5% 늘어난 2578억원의 순이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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