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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車 시장 추락세 심상치 않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신흥국 자동차 시장이 심상치 않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호조세이지만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50% 이상으로 비중이 높아진 신흥시장의 계속된 부진은 자동차 업계에 고민을 남기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신차 판매증가율은 2%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2013년의 4% 증가율 대비 절반에 그치는 성과다. 금융위기 파국에 휩싸였던 2009년 이후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의 이유는 신흥국에서 찾을 수 있다. 주요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소비자들의 신차 구입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추락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은 경제 부진 속에 자동차 판매 증가율도 8월 이후 감소세가 역력하다. 9~10월에는 연속 2% 증가율에 그치는 등 올해 연간 판매 증가율은 5%에 머무를게 확실하다.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은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신차 판매량이 9%나 줄었다. 은행들이 자동차 대출을 제한할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 6위 시장인 인도도 10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7%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뿐 아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시장이 13%, 쿠데타가 있었던 태국도 9월까지 37%나 쪼그라들었다.


반면 선진국 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이다. 미국이 10월 신차 판매 증가율이 6.1%나 됐다. 10년만의 최고치이다. 경기 호전에 유가하락이 겹치며 올해 8년 만에 1600만대 판매가 점쳐지고 있다. 유럽 자동차 시장도 3년 만의 증가세가 반갑다.


지금 상황이 어려워도 신흥국 시장을 손에서 놓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조언이다. 미쓰이 스미모토은행의 소노다 나오타카 애널리스트는 "정치 경제 분야가 안정을 되찾을 경우를 대비해 자동차 업체들이 친환경차 개발과 신흥국 생산 및 판매 망 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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