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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카레에 맛 들여, 日 하우스식품 고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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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하우스식품이 중국인들을 카레 맛에 길들이고 있다.


하우스식품은 최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제2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해 연간 생산능력을 전보다 3배로 늘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하우스식품은 이제 가루 카레 100g 제품이 30개 들어간 상자를 기준으로 연간 190만상자 생산할 수 있다.

중국인 카레에 맛 들여, 日 하우스식품 고성장 기대 일본 하우스식품의 버몬트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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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식품은 상하이(上海)공장 한 곳으로는 중국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되자 생산능력 확장에 나서 다롄공장을 인수했다. 다롄공장은 다른 일본 식품업체가 놀리던 것으로 하우스식품이 2012년에 사들였다.

하우스식품은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 1억2600만위안(226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30%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지는 2012년에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크지 않지만 중국 카레 시장의 90%에 해당한다. 하우스식품은 2020년이면 매출이 100억엔으로 증가하리라고 내다본다.


중국 카레 시장은 하우스식품이 만들어 키워왔다. 중국 사람들은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을 재배했지만 카레 라이스를 요리해 먹지는 않았다. 이런 중국 시장에서 카레를 판매하기까지는 오랜 기간에 걸친 시장 창출 마케팅이 필요했다.


하우스식품은 중국에 거의 20년 전에 진출했다. 먼저 20개 도시에 마케팅 직원 100명을 파견했다. 지역 도매업자와 함께 슈퍼마켓 등에서 거의 매주 카레 요리 강좌를 열었고 시식행사도 벌였다.


또 1997년에 상하이(上海) 번화가에 카레 하우스라는 레스토랑을 열었다. 이같은 시장 테스트를 거쳐 2004년에 이치반야 카레 레스토랑과 제휴해 체인점을 내기 시작했다. 최근 45째 체인점을 상하이에 냈다.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 2002년에 설문조사를 했다. 시행착오를 거쳐 중국 사람들은 향신료 팔각이 추가된 카레를 좋아한다는 걸 파악하게 됐다. 팔각은 중국 음식에 들어가는 향신료로 고기요리에 많이 쓰인다. 하우스식품은 팔각을 첨가한 중국 시장용 신제품을 개발했다.


하우스식품은 현재 중국 100개 도시 1만개 소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주로 연안 지역이다. 앞으로 내륙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 업체와 현지 업체도 중국 카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먼저 보급된 상하이도 침투율이 아직 30%에 불과하다. 침투율은 일정 기간에 한 번이라도 그 상품을 구매한 소배자가가 전체 중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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