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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회복·유가하락, 美 소비재 기업에 '축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4분기부터 실적 개선 뚜렷할 듯…주가 고평가 논란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인들의 소비심리 회복과 유가 하락으로 미국 소비재 기업들이 활짝 웃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4·4분기를 기점으로 소비재 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명암은 엇갈린다. 미디어그룹 바이어컴과 유통업체 노드스트롬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반면 백화점 체인 JC페니와 콜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놨다. 올해 전체로 놓고 보면 소비재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 3%로 미 증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을 밑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4분기부터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분석업체 S&P캐피털 IQ는 내년 2분기까지 미국 소비재 업종의 매출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소비재업종의 내년 순익이 평균 16.7%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 5일간 미국 임의소비재 업종의 주가상승률은 1.8%를 기록하면서 S&P500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주가상승세가 더 가파른 곳도 있다. 스포츠용품 업체 언더아머의 경우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58% 뛰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역시 58% 급등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오릴리 오토모티브는의 주가는 이 기간 31% 올랐다.


현재 미국의 소비심리는 2007년 이후 가장 좋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떨어지는 유가도 내수회복에 도움이 된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유가가 20% 하락하면 소비자들은 70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돈이 의류, 가구, 전자기기 등 소비재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소비재 기업들의 선전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소비재업종은 통상적으로 경기회복기 초기에 잘 나가는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주가가 많이 뛴 이들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소비재주의 12개월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9.1배로 S&P500 지수 평균(16.6배)을 웃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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