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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도련님 됐어요…초등학생 한복 체험교육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 고유의 옷 한복을 모티브로 해 발레 등의 무대 의상을 제작하고, 생활한복을 아이들의 교복으로 만드는 등 한복의 다양한 시도들이 곳곳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한복의 가치를 살리면서 현대 의복과 접목하려는 노력이다. 드라마 한류 덕분에도 한복은 국제적으로도 그 멋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한복의 대중화와 인식개선을 위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복 교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릴 적부터 한복을 눈에 익히고 만져보고 입어보는 체험은 살아가는 평생 동안 한복에 대한 친근감을 잃지 않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한복 디자이너 등 관련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달부터 12월 초까지 전국 40개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찾아가는 한복문화교육'은 한복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초등학생들에게 한복문화를 접해볼 수 있도록 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한복진흥을 위한 정책 추진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로 설립된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 한복진흥센터가 주관한다. 7월 한 달 간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번 방문교육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283개교가 지원했고, 최종적으로 경기도 가평초등학교, 충청도 미봉초등학교, 부산 하남초등학교 등 40개교가 선정됐다.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한복교육단체 '색동'과 한복산업센터 두 곳에서 초등학생의 시선에 맞춘 한복문화교육을 총 200회로 운영할 계획이다. 색동에서는 '찾아가는 한복, 재미있는 한복' 이란 주제로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래동요를 편곡한 한복을 입자 노래 부르기, 한복 입는 방법 및 절하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한복입고 절 해보기, 어린이 체형에 맞춰 제작된 조선시대 왕과 왕비, 신하와 선비 등의 보기 드문 한복을 입고 런웨이를 걷는 한복의 역사와 함께하는 패션쇼, 한복 개는 방법 및 한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한복 정리하기' 등 전통한복문화 체험을 통해 한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복에 대한 인식개선을 중점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리옷 체험놀이'를 기획한 한복산업센터는 3~4학년을 대상으로 사람의 일생에서 중요한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우리 옷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이 태어나자마자 입는 탄생복(배냇저고리와 돌복), 아이가 좀 더 커서 입는 아동기 한복, 성인이 되는 의식을 치루고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는 관례복과 혼례복 등의 통과의례복을 말판놀이처럼 구성해 모둠별로 역할놀이를 통해 익힌다. 놀이 후에는 일상적으로 한복에 대해 궁금한 점을 찾아볼 수 있는 한복 스토리북을 제공한다.


특히 색동에서는 연극배우 출신, 국악을 전공한 이들이 강사로 나서 아이들에게 한복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북돋고 있다. 강사로 일하는 서상희씨(여ㆍ30대)는 "처음에는 한복을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율동과 패션쇼, 노래를 통해 한복을 접하고 입어 보면서 이제는 수업시간이 짧다며 아쉬워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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