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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젊어지는 '먹는 화장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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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팀, 콩과 식물에서 노화억제 천연물 추출

피부 젊어지는 '먹는 화장품' 나온다 ▲피부 노화 모델에서 주름감소 효능 비교표.[자료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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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콩과(科) 식물 추출물로 피부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됐다. 주름 길이와 표피층 두께 감소는 물론 콜라겐 조직 파괴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팀이 콩과 식물에서 피부 노화에 효과가 탁월한 피부 노화 억제 천연물 소재를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2억6000만원에 기술이전 되면서 앞으로 이른바 '먹는 화장품(뉴트리코스메틱)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먹는 화장품' 시장은 3000억원 규모이며 보습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번에 노화 억제 소재가 개발되면서 관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뉴트리코스메틱이란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소재를 일컫는 말이다. 바르는 화장품처럼 피부 겉 표면만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근본적 피부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피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주름의 길이를 27.6% 개선했다. 또 표피층의 두께를 55.6% 감소시켰다. 주름 유발 효소의 발현량을 46.5% 억제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실험에서 마우스 동물모델(HR-1)을 무처치 대조군(control)과 실험군으로 나누고 다시 실험군은 자외선으로 피부 노화를 유도한 자외선 처리군(UV/Vehicle)과 자외선 처리 후 시료를 투여한 시료 투여군으로 나눠 피부 노화 현상에 대해 관찰했다.


대조군을 제외한 모든 실험군에는 주 3회씩, 12주 동안 자외선 조사를 통해 피부 노화를 유발시켰다. 실험군 중 시료 투여군의 경우 주 5일씩 총 12주 동안 시료를 투여했다. 결과적으로 시료 투여군은 자외선 처리군에 비해 주름의 평균 길이가 27.6% 개선, 표피층의 두께가 55.6% 감소됐으며, 주름과 관련된 효소인 MMP(Matrix Metalloproteinases)의 발현이 46.5% 감소됐다.


MMP(Matrix Metalloproteinases)는 산화적 손상이나 자외선을 받게 되면 생성되는데 주로 주름 생성과 관련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의 일종이다.


또 연구팀은 피부조직을 적출한 후 피부 내 콜라겐 손상과 관련 있는 단백질의 변화를 통해 피부 노화 억제 원인을 확인했다. 피부 노화는 콜라겐 손상에 영향을 주는 MMP이 활성화돼 단백질 분해를 촉진시켜 만성적 피부 손상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물질이 MMP의 활성을 억제시켜 피부 노화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채성욱 박사팀이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국내특허등록(2013년 8월)에 이어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국제특허협력조약) 국제출원과 미국과 유럽 특허출원이 진행 중이다. 피부 노화 억제 시장은 단순한 피부 외용제의 개념을 넘어 첨단 미래형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피부건강관련 기능성식품영역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292억4200만 달러)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채성욱 선임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노화방지와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건강 관련 기능성식품 소재나 피부질환 치료제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며 "기술이전을 마친 만큼 앞으로 뉴트리코스메틱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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