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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약직 불균형 4男 6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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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87%로 최고…상반기 평균 총급여액도 남성의 절반

은행 계약직 불균형 4男 6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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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국내 은행의 계약직원 10명 중 6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여행원들이 받은 총 급여 역시 남성 행원들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창구 콜센터 사무직원 등 계약직 업무에 여직원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6월30일 기준 12개 은행 계약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6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행원들의 올 상반기 평균 총 급여는 2641만원으로 남행원(4741만원)의 55.7%에 그쳤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은 전체 계약직원 2611명 가운데 여성이 2275명으로 87%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계약직 1622명 중 여성이 1394명으로 86%로 뒤를 이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계약직원 열에 아홉은 여자직원인 셈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분류할 것인지, 계약직으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고 전제한 뒤 "외환은행은 무기계약직을 계약직에 넣다보니 여성계약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보이는데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분류하면 계약직 여성비율은 2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권선주 여성은행장을 최초로 배출한 기업은행도 계약직원 가운데 과반수가 여성이었다. 3918명의 계약직원 중에 여성은 3230명으로 82%로 집계됐다. 뒤이어 씨티은행(76%) 스탠다드차타드은행(63%), 대구ㆍ경남은행(60%) 순으로 계약직원 중 여성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국민은행(54%), 부산은행(53%), 전북은행(45%), 우리은행(33%), 신한은행(20%)은 계약직 중 여성비율이 낮은 편에 속했다.


은행 계약직원 중 상당수가 여성인 이유는 창구에서 고객을 응대하거나 전화상담을 하는 텔러들 대부분의 여성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객을 맞이하거나 돈을 넣거나 찾아주는 단순 업무는 친절하고 상냥한 여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출이나 외환을 다루거나 신용장발급이나 방카슈랑스를 파는 등 고객과 많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업무는 정규직 남성행원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계약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 6월30일 기준 계약직 중 여성 비율은 70%였지만 올들어 60%로 1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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