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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바이오 강국…정부 로드맵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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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35조원 규모의 세계 바이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의 청사진이 마련됐다. 2020년 세계 7대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집중 육성되고 관련 규제도 대폭 풀린다.


정부는 17일 오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미래성장동록 사업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는 2020년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기업 5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바이오 신약도 10개 이상 출시한다는 목표가 세워졌다.

정부는 우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우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분야별로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베터(바이오 개량신약), 줄기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시장을 지원한다.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생산과 품질을 관리할 전문 인력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20년 39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각국의 규제정보를 꿰고 있는 전문가가 부족한 만큼 기존의 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활용한 전문가 교육이 대책으로 제시됐다. 신약개발 경험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에 근무하는 한국인들의 인력풀을 만들어 기업들이 활용하도록 했다. 또 중소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토탈 솔루션' 포털을 구축해 각종 정보를 지원키로 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선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값비싼 세포배양단가를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상업화가 쉽도록 학술용 임상기간 동안 제품 판매도 허용키로 했다. 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경우 유전질환ㆍ암ㆍ후천성면역결핍증 등으로 제한된 치료제 개발 대상을 확대해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바이오 컨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융합 의료기기 개발 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의료기관별로 제각각인 임상검증 표준을 정립하고 상용화 지원을 강화해 2020년까지 수출 15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바이오의약품 관련 규제도 대폭 풀린다. 신약 등 새로운 의료기술이 임상 기간에 판매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제품의 인허가 주무부처를 한 곳으로 통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현재 유전질환과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등에만 한정된 유전자 치료제 개발 대상 질환도 심혈관 질환과 감염성 질환 등으로 확대된다. 희귀난치병 치료를 위한 학술연구인 연구자중심임상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상참여자의 표준치료에 대한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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