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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호재에도 차분한 강남 주택시장..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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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규제 문턱 넘어 호가만 반짝… “짙은 관망세로 실거래 힘들 것”

잇단 호재에도 차분한 강남 주택시장..이유는? 선거를 열흘여 앞두고 서울시 심의를 통과, 재건축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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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규제 문턱 넘어 호가만 반짝… “짙은 관망세로 실거래 힘들 것”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물건 1~2개에 호가 500만~1000만원 붙은 걸 기대감이라 볼 수 없다. 이 정도는 월말, 분기 변동기에도 나오는 수준이다."(개포동 H공인 대표)
"개포 재건축은 소형비율 심의 통과된 후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 요 며칠 집주인들이 (호가 올리려) 만지작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저간의 상황을 보면) 매수자가 따라 붙기 힘들다."(개포동 M공인 대표)


강남 부동산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 2월26일 임대소득 과세 강화방안이 발표된 이후 3월부터 상승세가 둔화되더니 이제는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주 개포주공의 건축심의와 사업승인 통과에 반등했지만 깜짝효과에 그쳤다. 선거를 앞두고 매매는 물론 전세까지 요동치던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미 기대가치가 반영돼 있어 저가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더욱 늘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주엔 강남권 최대 저층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개포주공을 앞세워 서울 재건축 시장이 소폭 반등했다. 주말을 앞두고 찾아간 현장에서도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도를 보류하거나 일부 호가를 높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저가 급매물에 대한 문의만 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우세한 탓에 큰 움직임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19일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는 개포주공 1단지 전용 61㎡는 현재 500만~1000만원 호가가 오른 상태다.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지만 집주인이 강하게 요구해 값을 올려 내놨다는 게 인근 H공인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1월 25건이 거래된 후 줄어들기 시작, 지난달에는 10건도 거래되지 않았다. 올초 9억원에 거래된 58㎡가 3월 9억5000만원, 6억7000만원에 거래된 42㎡가 7억2000만원으로 2~3개월새 5000만원 가까이 뛰었지만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M공인 대표는 "현재 시세로만 따지면 올 초보다는 가격이 회복됐지만 거래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탄력을 잃었다"고 전했다.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인가와 이주만을 남겨둔 2ㆍ3단지도 비슷하다. 이주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소식에 개포주공 일대 전세 문의는 늘었다. 일부 집주인들이 250만~500만원 가량 호가를 올린 이유다. 하지만 분위기는 되레 가라앉았고 거래 문의는 끊기다시피 했다. 2ㆍ3단지 모두 월별 10건 미만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지난해 연말 이후 거래 공백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선거를 앞두고 민감하게 움직이곤 하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는 지난 2월 정부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안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0.14% 오른 뒤 올 1~2월 각각 0.7%, 2.0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3월부터 상승폭이 둔화됐고 4월에는 ―0.32%로 떨어졌다. 이달들어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상태인데 6월 과세 관련 입법 추진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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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강변 재건축과 같은 사업초기 단지에서는 일부 기대감도 포착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서울시의 높이 규제가 크게 틀어질 수 있는 데다 전반적인 가격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압구정 A공인 관계자는 "서울시장 여야 후보가 확정된 후 일부 급매물이 들어가는 등 선거 결과에 따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많지는 않지만 실 입주자 뿐만 아니라 외지 투자자들의 방문도 다소 늘었다"고 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강남권 저밀도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추격 매수가 뒷받침되지 못해 반짝 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재건축 시장의 급반전은 어려워도 약세를 보이던 강남권 재건축 가격이 떨어지지 않게 지지해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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